연극 수업·독서 토론·북 콘서트 등 진행
“나는 새콤달콤 맛있는 사과야. 우리 사과들은 서로 사이좋게 지내서 냉장고에 친구들과 함께 모여 웃음꽃을 피우지. 수박아, 너는 김치 냉장고에서 혼자 외롭지 않니?”
용인 수지초 3학년 연극 수업 중 ‘과일들의 자랑’을 연기하던 한 아이의 재치있는 대사에 교실은 웃음바다가 됐다. 학기 초 부끄럽고 어색하게 연극을 배우던 아이들의 모습은 한 학기가 지나면서 제법 실감나고 당당한 모습으로 바뀌었고, 때로는 생각지 못한 예리한 대사를 넣어 선생님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 모습은 학생들의 꿈과 끼를 응원하는 수지초 어느 교실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수지초에서는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 탐색과 교육을 위해 학년별 특성에 맞는 진로 적성 교육을 실시하고, 3~6학년 학생들에게 체험 위주의 연극 수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적극적인 학생 자치회 활동으로 미래 주역의 역할을 미리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체계적이고 폭넓은 독서 교육을 위해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학년 수준에 알맞은 독서토론 교육을 실시하고 ▲온책 읽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학급 독서활동 ▲북 콘서트 ▲작가와의 만남 등 다채로운 독서 축제도 함께 진행하며 학부모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이처럼 용인 수지초는 1923년 개교한 이래 61학급(올 3월 기준)의 과대·과밀 학급이라는 어려운 교육환경 속에서도 학생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서권호 교장은 “독서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특히 초등학교에서의 독서교육은 쉬운 듯 어려운 숙제인데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하고 있어 아이들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용인=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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