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로고
강등 위기서 수원 구한 ‘매탄 소년단’ 전진우·오현규
스포츠 축구

강등 위기서 수원 구한 ‘매탄 소년단’ 전진우·오현규

나란히 시즌 5골로 팀 최다 득점…8월 3경기서 공격포인트 3개씩 기록

수원 매탄고 출신의 공격수 전진우(왼쪽)와 오현규가 수원 삼성의 강등 탈출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수원 삼성 유스 팀인 매탄고 출신 전진우(22)와 오현규(20)가 팀의 강등권 탈출을 이끌고 있다.

2018년 수원에서 데뷔한 전진우는 두 시즌 32경기를 소화하며 기대를 모았었다. 2019년에는 FIFA U20 월드컵 준우승에도 기여했다. 그러나 2020년 상무 입대 후 부상의 늪에 빠지며 팬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갔다.

전역 후 지난해 후반기 팀에 복귀했으나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이병근 감독 부임 후 지난 5월14일 성남전에 선발 출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후 수원 공격라인의 핵심 선수로 발돋움한 그는 5월 4경기서 2골·1도움을 기록하며 수원 팬들이 뽑은 5월 MVP에 선정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6·7월 팀의 부진과 함께 주춤했지만, 전진우는 8월 들어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3일 대구전서 선제골을 터뜨려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고, 14일 성남전서는 멀티골을 기록해 ‘벼랑끝 매치’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진우는 올 시즌 979분을 소화하며 개인 최다 출장시간(1천127분)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득점도 오현규와 함께 5골로 가장 많다.

전진우의 고교 후배인 오현규의 활약도 눈부시다. 매탄고 재학 중이던 2019년 준프로 계약을 통해 수원에 합류한 뒤 그해 서울과의 ‘슈퍼매치’에 깜짝 선발로 출전하는 등 고교 최초 K리그 필드플레이어로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팀의 부진 원인인 빈공에 시즌 초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특히 U22 자원으로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으면서 책임감이 컸다.

오현규는 7월부터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7월 5경기에 모두 나서 헌신적인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7월6일 대구전서 극적인 헤더 동점골을 기록하는 등 팀의 강등권 탈출 불씨를 살려냈다. 이 같은 활약에 수원의 7월 MVP에 뽑히기도 했다.

8월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지난 3일 대구전 1골, 6일 수원FC전 1도움, 14일 성남전 1골 등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관여했다. 특히 성남전 득점은 수원월드컵경기장 700호 골로 그 의미를 더했다.

한편, 둘의 활약 속에 수원은 6승9무11패(승점 27)로 11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9위 대구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승점 동률을 기록 중이어서 희망은 있다. 팀의 운명을 짊어진 두 매탄소년단의 활약에 수원은 어려움 속 한줄기 희망의 빛이 비추고 있다.

김영웅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