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춘천소양강배 씨름 3체급 석권 ‘으랏차차’

청장 박진우·용장 박성준·역사 이태규, 시즌 첫 우승…역사급 임수주는 2위

춘천소양강배 전국씨름대회 대학부 개인전서 우승한 (왼쪽부터)이태규와 박성준, 박진우.경기대 제공

‘씨름 명가’ 경기대가 제8회 춘천소양강배 전국씨름대회서 대학부 7체급 중 3개 체급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준태 부장·홍성태 감독이 이끄는 경기대는 16일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학교 레크리에이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대학부 체급별 결승서 청장급(85㎏이하) 박진우와 용장급(90㎏이하) 박성준, 용사급(95㎏이하) 이태규가 나란히 시즌 첫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6월 제75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이후 13개월여 만의 3체급 우승이다.

이날 청장급 결승서 박진우는 김영준(호원대)을 상대로 주무기인 들배지기로 내리 두 판을 따내 2대0으로 완승을 거두고 손쉽게 정상을 차지했다. 앞서 박진우는 준결승전서 이병용(단국대)을 2대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어 용장급서는 박성준이 고민혁(대구대)에 첫 판을 밭다리로 따낸 뒤, 둘째 판을 들배지기로 내줬지만 셋째 판을 들배지기로 마무리해 2대1 승리를 거두고 지난해 선수권대회 이후 13개월여 만에 개인전 패권을 안았다.

또 용사급 이태규는 결승서 김준석(동아대)에 첫 판 잡채기를 허용해 기선을 빼앗겼으나, 2·3번째 판을 들배지기로 내리 따내 2대1 신승을 거두고 대학무대 개인전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역사급(105㎏이하) 결승에 올랐던 임수주(경기대)는 김종선(경남대)에 끌어치기로 첫 판을 먼저 따냈으나, 잡채기와 밀어치기로 내리 두 판을 내줘 1대2로 아쉽게 역전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홍성태 경기대 감독은 “지난 4월 씨름선수권대회 이후 부상 등으로 인해 그동안 개인전 우승자가 나오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부상선수들이 복귀하면서 예상 밖 좋은 성적을 거뒀다”라며 “오는 9월 대학연맹전과 10월 전국체전에 맞춰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좋은 결과를 낸 만큼 기량을 더 다져 남은 2개 대회서도 이 기운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장급 이준형과 역사급 서지덕(이상 용인대)은 준결승서 패해 나란히 공동 3위에 입상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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