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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소산업, 경기도 과감한 투자·지원 필요하다
오피니언 사설

[사설] 수소산업, 경기도 과감한 투자·지원 필요하다

세계 각국이 수소경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일본을 비롯해 세계 최대 수소 생산국인 중국 등은 수소산업에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한국도 수소 생태계 확대를 위해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는 올해 신규 연구개발(R&D)에 442억원을 비롯해 1천718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천60억원보다 62.1% 증가한 것이지만 수소산업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미흡한 수준이다.

수소산업은 중요한 미래 먹거리지만 우리 수소산업 구조는 취약하다. 기술경쟁력도 미흡하다. 경기지역의 수소기업들도 많은 어려움에 부딪혀 있다. 각종 규제와 인력난, 자금 부족 등에 시달리고 있다. 수소시장이 초기 단계라 부품 개발 과정이 길어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여기에 시장 개척도 쉽지 않아 자금 확보가 여의치 않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경기·인천지역의 수소경제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전국의 28.8%에 해당하는 수소 연관 기업이 경기도에 소재한다. 4분의 1 넘는 기업이 있으나 규모는 영세하다. 종업원 수 1~9인 기업이 50.8%나 되고, 10~49인 이하 기업이 37.0%에 달한다. 기업 규모가 작다 보니 어려움이 더 많다.

수소경제위원회의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방안(2020년 7월)을 보면, 수소기업들은 자금 지원(42.8%), 기술 지원(15.9%), 전문 인력(15.2%), 인프라(11.7%), 판로 개척(5.4%), 규제 완화(2.9%) 등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이런 애로사항으로 도내 수소기업도 입지적 강점과 높은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소산업은 크게 생산, 저장, 운송, 충전, 활용 등 5개 단계로 나뉜다. 경기지역은 수소차, 연료전지 발전 등과 연관된 ‘활용’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상태다. 생산 단계에선 부생수소 생산이 상용화 단계에 근접했지만 추출수소 및 수전해수소 생산 등 핵심 원천기술과 상용화 실증 경험이 부족하다. 저장의 경우 ‘고압기체 저장운송’은 가능하나 장거리·대용량 운송에 필요한 액화·액상기술은 아직 개발 단계다.

수소산업 관련 법적·제도적 기반이 경쟁국에 못 미치고 각종 인프라도 부족하다. 정부는 과감한 지원으로 핵심기술 개발과 수소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세제 혜택이나 규제 개선도 필요하다. 정부 정책에 발맞춰 경기도의 중장기 정책 수립 등 체계적 지원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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