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왕’ 꼬리표 뗀 인천, 포항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티켓 놓고 혈투

무고사 대체자 에르난데스 맹활약 속 3경기(2승1무) 무패…최근 맞대결·역대 전적은 인천 열세

인천유나이티드 엠블럼.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두고 이번 주말 ‘강호’ 포항 스틸러스와 충돌한다.

인천은 오는 20일 오후 6시 포항 스틸야드경기장서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승점 3점 차 안에 있는 3-5위의 순위 변동 가능성이 있어 물러설 수 없는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시즌 인천은 잔류왕의 꼬리표를 떼고 강팀으로 변모했다. 스플릿이 결정되는 33라운드까지 단 7경기를 남겨둔 현재 인천은 10승10무6패, 승점 40으로 리그 5위에 올라있다. 2012년 스플릿 제도 도입 후 2013년을 제외한 모든 시즌을 하위 스플릿에서 강등을 걱정했지만 올해는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 후보로 떠오르며 동화 같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최근 팀 분위기도 좋다. 지난달 30일 최하위 성남에게 일격을 당하는 등 잠시 주춤했지만 8월 들어 조성환 감독의 전술 안정화, 코로나 및 부상자 이슈 해소·이적생 에르난데스의 적응 완료 등이 맞물리며 2승1무를 기록,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2위 전북 현대를 3대1로 완파하며 상승세에 올라탔다.

반면 3위 포항(12승7무7패, 승점43)은 지난 14일 4위 제주에게 0대5로 대패하며 분위기가 침체됐다. 교체 출전한 박건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이며 완전히 무너졌다. 아울러 완델손과 모제스 등 외국인 공격수들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어 아쉬운 상황이다. 그러나 허용준이 20경기 9골3도움으로 절정의 기량을 펼치고 있고 제주와의 경기 전까지 22실점으로 K리그1 최소 실점을 기록했기에 방심하긴 이르다.

한편, 양 팀의 전적은 포항이 우세하다. 이번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포항이 승리를 차지했다. 4라운드 0대1, 14라운드 0대2로 인천이 영패했다. 이어 역대 전적에서도 인천이 15승17무25패로 열세다.

시즌 초 ‘반짝’으로 여겨졌던 인천의 돌풍이 후반기까지 지속되는 가운데, 인천이 포항을 잡고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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