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오늘이 빛나는 내일이 되도록’
수원 세류중학교(교장 한상만)가 2006년 제정된 학교 교훈을 손질하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세류중은 개교 이래 ‘정직(正直) 겸양(謙讓) 지성(知性)’을 교훈으로 삼아 교육 활동을 이끌어왔으나 교훈이 가져야 할 포괄적이면서도 교육구성원들이 명확하게 지향하는 바를 구체화할 수 있는 교훈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세류중은 교훈 변경을 위해 교육공동체의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찬성률 91%로 교훈을 변경하기로 가결했다.
유명무실한 교훈을 그대로 두기보단 급변하고 있는 사회 시대상과 인재상을 반영해 미래 시대로의 도약을 위해 새로운 교훈을 제정, 널리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세류중 공동체의 의견이었다. 특히 현재의 교훈 중 ‘겸양(謙讓)’이라는 단어는 관행적인 일본의 겸양 도장을 떠올리게 하고, 시대의 흐름과는 다소 동떨어진 표현으로 학생들뿐만 아니라 어른도 그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 결과, ‘우리의 오늘이 빛나는 내일이 되도록’이라는 문구가 세류중의 최종 교훈으로 결정됐다.
한 교장은 “모호하고 단순한 단어의 나열보다는 구체적인 행동 양식을 반영하는 교훈이 필요하다”면서 “새로운 교훈을 제정함으로써 교육공동체의 마음을 충분히 모아 의미 있는 교육과정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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