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한가위] 감동·재미 푸짐한 한상, ‘시네마 천국’으로 초대

예측불허 삼각공조 수사 ‘공조2: 인터내셔날’
현빈·유해진에… 뉴페이스 다니엘 헤니 합류
안락사 원하는 아버지와 두딸 그린 ‘다 잘된 거야’
음악명인 한자리 ‘한여름밤의 재즈’ 관객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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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사로잡는 ‘극장가’

추석 연휴 다양한 관객의 취향을 저격한 영화들이 영화관에 내걸린다. 한층 더 탄탄해져 돌아온 액션부터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 눈과 귀를 사로잡을 음악영화까지. 가족과 함께 극장에서 추석 연휴를 즐겨보자.

■ 공조2: 인터내셔날

추석 연휴 이틀 전 개봉한 ‘공조2: 인터내셔날’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까지 합류해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공조’를 통해 한차례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던 배우 현빈과 유해진, 임윤아를 비롯, 새로 합류한 다니엘 헤니와 진선규가 탄탄한 연기력으로 액션부터 코믹, 로맨스까지 장르 불문한 폭발적인 시너지를 선보이며 극을 풍성하게 채운다. 화려한 출연진에 이어 ‘공조2: 인터내셔날’의 관람 포인트는 화려한 볼거리다. 영화의 시작부터 관객을 하는 촬영기법은 스크린으로 빨려 들어갈 듯한 몰입감을 자아낸다. 이어 대규모 총격 액션부터 박진감 넘치는 카 체이싱, 고강도의 와이어 액션, 공중 곤돌라 맨몸 액션까지 다채로운 액션은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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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잘된 거야

‘공조2: 인터내셔날’고 함께 개봉하는 ‘다 잘된 거야’는 에마뉘엘 베르네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안락사를 원하는 아버지와 그를 떠나 보내야 하는 두 딸의 이야기를 그린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홀로 몸을 가누기조차 버거운 ‘앙드레(앙드레 뒤솔리에)’는 생을 끝내고자 마음 먹는다. 아버지로부터 ‘죽게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은 ‘에마뉘엘(소피 마르소)’와 그의 동생 ‘파스칼(제럴딘 팔리아스)’는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아버지 앙드레의 태도는 완강하다. “날 포기하지마. 이렇게 살게 내버려 두지 마. 이건 내가 아냐.” 결국 두 딸은 스위스에 있는 안락사 업체의 도움을 받아 아버지의 죽음을 돕는다.

프랑수아 오종 감독은 안락사라는 소재를 논쟁적으로 소비하기보다 작별을 앞둔 아버지와 딸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앙드레의 죽음은 영화에 삽입된 브람스의 선율처럼 차분하면서도 유려하게 카메라에 담겼다. 또한, 죽음을 통해 작별을 앞둔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보여주며 동시에 아버지에 대한 딸의 사랑과 존경을 담아내는 것에 중점을 둬 슬픈 죽음이 아닌 작별에 관한 여정을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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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름밤의 재즈

지난 8일 개봉한 ‘한여름밤의 재즈’는 1958년 뉴포트재즈페스티벌 실황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4K 영상으로 재탄생한 이 영화엔 재즈의 최고 스타로 꼽히는 루이 암스트롱과 가스펠의 여왕 마할리아 잭슨, 모던 재즈의 창시자 셀로니어스 몽크, 쿨 재즈의 대중화를 이끈 색소포니스트 제리 멀리건 등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아는 재즈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영화는 음악의 명인들을 스크린으로 다시 만나 그 시절을 이따금 떠올리게 한다. 재즈 연주자들의 인터뷰와 노래, 연주로 구성돼 재즈의 매력을 알게 한다. 당시 살기 어려웠던 시절, 재즈에 아픔을 실어 날려 보내는 음악가들과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힐링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페스티벌에서 함께하는 듯한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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