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民 갈등’ 부른 부천 화합한마당 체육행사

마을자치회, 추진위 구성 배제...주민자치회장만으로 결정 반발
市 “조례상 어쩔수 없었다” 해명

부천시가 시민화합한마당 체육행사 추진위를 광역동 주민자치회장만으로 구성키로 결정하자 마을자치회가 반발하고 나서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은 부천종합운동장 전경. 김종구기자

부천시가 화합한마당 체육행사 추진위를 광역동 주민자치회장만으로 구성키로 결정하자 마을자치회가 반발하고 나서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12일 부천시와 주민자치회, 마을자치회 등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1일 종합운동장에서 화합한마당 체육행사를 ‘화합의 장’으로 개최한다.

행사는 오전 10시 입장식을 시작으로 1부는 시민의 날 기념식, 2부는 대회 선언과 함께 5개 종목 체육대회가 진행된다.

이런 가운데 시가 8월30일 광역동 주민자치회장들과 화합한마당 체육행사 추진위 구성을 놓고 회의를 열어 주민자치회장으로만 구성키로 결정하자 마을자치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마을자치회는 화합한마당 체육행사는 관례상 주민자치회장과 마을자치회 위원장 모두가 참여해 추진위를 구성해 왔는데 이번 추진위에 마을자치회 배제 결정은 주민자치회와 마을자치회 간 민·민 갈등을 조장하는 행태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마을자치회 관계자는 “시가 체육행사 추진위에 마을자치회를 배제해 화합이 아닌 민·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조례상 주민자치회로만 구성할 수밖에 없다. 화합한마당 체육행사인 만큼 마을자치회 참여가 필요하다. 5개 종목 중 2개 종목은 마을자치회 간 대항으로 치를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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