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멀티골 이승우, K리그 데뷔 원년 ‘득점왕 넘본다’

최근 7경기 1골 부진 딛고 김천전서 2골 폭발…선두에 2골 차 맹추격

김천전 멀티골로 득점포를 재가동, 득점왕 경쟁에 다시 뛰어든 이승우.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코리언 메시’ 이승우(24·수원FC)가 K리그1 데뷔 시즌, 첫 멀티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에 가세했다.

이승우는 지난 1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선제골과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내 팀이 2대1 승리로 2년 연속 상위 스플릿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데 기여했다.

유럽무대 생활을 청산하고 올해 K리그로 U턴한 이승우는 시즌 초반 5경기 동안 골맛을 보지 못하다가 3월 20일 대구전서 K리그 데뷔 골을 넣은 후, 5월 5일 인천전까지 5경기서 4골을 넣으며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후 4경기 동안 침묵을 지켰지만, 5월 28일 울산전부터 다시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어 7월 10일 서울전부터 16일 강원전까지 다시 2경기 연속 골을 넣어 득점 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이승우는 그러나, 8월 10일 전북전부터 9월 10일 서울전까지 7경기를 치르는 동안 1골에 그치면서 득점왕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이승우의 득점이 침묵하는 동안 팀 성적도 2승2무2패로 상승세가 주춤해 2년 연속 상위 스플릿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하지만 이승우는 수원FC가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기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이날 김천전에서 전반 21분 시즌 12호인 선제골을 넣은 뒤 1대1로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김천전 멀티골로 이승우는 13골로 조규성(전북)과 함께 득점 선두인 주민규(제주·15골)를 2골 차 공동 3위로 따라붙었다. 2위인 무고사(비셀고베·14골)가 지난 6월 J리그로 이적함에 따라 이승우는 주민규, 조규성과 시즌 막판 득점왕 경쟁을 벌일 공산이 크다.

득점 선두 주민규가 팀이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한 데다 남기일 감독이 그의 득점왕을 위해 힘을 실어주겠다고 천명한 바 있어 유리한 상황이고, 상무에서 전역해 전북에 복귀한 조규성도 팀이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어 동료들의 지원을 받는다면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이승우 역시 한번 득점포를 가동하면 연속 경기 득점을 올리는 등 몰아치기가 능한데다, 자신에게 득점 기회가 주어지면 어느 위치든 간에 힘 안들이고 득점을 올리는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어 3파전 양상의 득점왕 경쟁에서 역전 타이틀 획득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K리그1 데뷔 시즌, 이승우가 탁월한 득점력을 바탕으로 팀의 상위 순위 진출과 자신의 한국 무대 첫 타이틀 획득을 이뤄낼 수 있을 지 관심거리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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