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 GTX 역사 잇는 도시철도 노선 '최초' 모색
수원특례시가 광역교통망 편의성 증진을 위해 GTX-A·C 역사를 잇는 도시철도 노선의 청사진을 최초로 내놓는다.
15일 수원특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연말 1억9천여만원을 들여 ‘수원시 GTX 연계 철도 노선 구축 용역’을 올해 말까지 추진 중이다. 시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을 연결하는 도시철도를 고심 중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GTX 두 노선이 수원 인접 지역과 관내에 지나가는 것으로 각각 계획된 만큼 해당 노선의 개통에 앞서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우선 파주 운정~서울역~수서~용인~동탄(총 길이 85.5㎞)을 연결하는 4조9천119억원 규모의 GTX-A 노선의 경우 수원 근처인 용인(수인분당선 구성역 인근)에 역사가 예정됐기에 시는 관내에서 해당 역사를 잇는 도시철도 노선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용인 지역 역사가 포함된 GTX-A 노선의 수서~동탄 구간은 2024년부터 부분 개통되며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 삼성역 신설 등 나머지 구간은 2028년이 돼야 완전히 설치된다.
또 종점이 수원역으로 설계된 총 4조3천857억원 규모의 GTX-C 노선(양주 덕정역~삼성역~수원역)에 대해서도 시는 이러한 계획을 그리고 있다. GTX-C 노선의 경우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컨소시엄과 실무 협상을 진행 중이기에 완전 개통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시는 지난 2일 시청 상황실에서 해당 용역의 중간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도시철도 노선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 중이며 부동산 폭등 등을 이유로 세부 노선은 비밀에 부치고 있다.
시는 올해 연말 나오는 최종 용역 결과를 2024년 예정된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고시에 포함한다는 방침이다. 포함 시 국토교통부가 이를 최종 승인하는 구조다.
시 관계자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원시민들이 상당할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이번 용역으로 시민들이 GTX 역사를 도시철도로 편리하게 이용하게끔 고민할 계획”이라며 “시의 계획이 반영될 경우 도시철도를 타고 GTX 역사에 도착한 시민들이 서울을 30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광역급행철도는 경기도, 인천시 등 수도권 외곽 지역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철도로 GTX-A·C 노선 외에도 B노선(남양주시 화도읍~서울 영등포구~부천시~인천시 송도국제도시)도 추진되고 있다.
양휘모·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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