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으로 긴 침묵 깬 손흥민…토트넘, 레스터시티 6-2 완파

후반 14분 교체 출전해 3골 폭발…팬 투표 75.8%로 MOM 선정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레스터 시티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이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부진을 훌훌 털어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8라운드 홈 경기서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후 19분 만에 세 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6대2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마수걸이 골을 비롯, 지난 4월 애스턴 빌라전 이후 5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 세 번째 해트트릭을 신고했다.

손흥민이 1년 5개월 만에 벤치서 시작된 이날 경기는 전반에만 4골이 터지며 난타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전반 4분 토트넘 산체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위험한 태클을 시도해 페널티킥을 헌납했고 이를 레스터의 틸레만스가 전반 6분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왼쪽 구석으로 강하게 차 넣어 앞서갔다.

토트넘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전반 8분 케인과 전반 20분 다이어가 코너킥 상황에서 연달아 헤딩골을 터뜨리며 경기 분위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전반 40분 라이언 세세뇽의 엉성한 수비를 틈타 레스터의 카스타뉴와 메디슨이 동점골을 합작해 2대2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토트넘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레스터를 위협했다. 그 결과 후반 2분 벤탄쿠르가 긴 발을 이용해 레스터 은디디의 공을 탈취한 뒤 직접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의 균형을 다시 뒤집었다.

손흥민은 팀이 3대2로 앞선 후반 14분 히샤를리송과 교체 출전 했다. 그리고 원맨쇼를 시작했다. 후반 27분 역습 상황서 손흥민은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작렬시켰다. 이후 후반 39분 첫 번째 골을 터뜨린 오른쪽 페널티 박스 앞에서 또다시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흥분이 가라앉기 전 손흥민은 2분 뒤 해트트릭을 완성시키며 지난 시즌 자신이 왜 득점왕이었는지 가치를 스스로 입증했다. 후반 41분 호이비에르의 전진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빠른 발로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었고,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6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이 골로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로서 교체 출전해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한편, 손흥민은 리그 공식 홈페이지 팬 투표에서 75.8%의 지지를 받아 MOM(Man Of The Match)에 뽑혔으며, 토트넘은 리그 7경기 무패(5승2무)를 이어가며 승점 17을 기록, 1위 맨체스터시티(승점 17)에 골 득실차에서 뒤진 2위로 올라섰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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