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갈매동 공공택지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갈매 주민들의 체육 활동 지원을 위해 구리시에 기부 체납한 갈매천공원 ‘갈매 풋살장’이 채 몇 년이 지나지 않아 하자 발생으로 수천만원의 혈세(시비) 낭비를 자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사실은 구리시의회가 풋살장 재위탁을 앞두고 진행된 ‘갈매천공원 풋살장 민간위탁 동의안’을 처리 과정에서 제기돼 공사 부실·하자 등을 둘러싸고 일부 시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구리시의회는 20일 오전 제317회 1차 정례회 중 1차 본회의를 열고 2회 추가경정예산심의를 위한 특위 구성과 갈매풋살장 민간위탁 동의안 등을 심의, 원안 처리했다.
신동화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이날 심의 과정에서 갈매 풋살장에 대한 기부체납 과정과 하자보수 건 등에 대해 보고 받고 지난 3년 전에 시가 풋살장 기반시설 보수 및 인조잔디 교체 건 등으로 수천여만원의 시비를 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로 시는 지난 3월께 갈매 풋살장 내 훼손된 인조잔디(1천892㎡) 교체 등 기반시설을 보수하면서 총 6천300여만원의 혈세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해당 풋살장의 경우, LH가 공사를 완료한 후 시에 기부체납 한 시점이 지난 2019년도로 사용 기간이 불과 3년 밖에 되지 않아 부실 공사로 밖에 볼 수 없다며 LH를 집중 성토하고 나섰다.
신동화·양경애 의원은 “갈매 풋살장을 시가 LH로 부터 인수 받은 시점은 불과 3년 밖에 되지 않았고 또 이 기간은 코로나19 등으로 이용률이 저조했는데도 3년 만에 인조잔디를 전면교체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인조잔디 수명이 최소한 7~8년 정도임을 감안할 때 부실 공사로 인한 하자가 발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고 하자 보수비를 LH에 청구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올해 인조잔디가 갈라지는 등 문제가 있어 지난 3월 시비를 들여 보수한 사실이 있다”면서 “(하자보수비 청구 등) 다각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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