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재정비 두고 김동연, 도의회 국민의힘 공방

1기 신도시 재정비와 관련한 경기도지사의 권한을 놓고 김동연 지사와 도의회 국민의힘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21일 도의회 제363회 임시회 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국민의힘 유영일 의원(안양5)은 “김 지사가 후보 시절 ‘윤석열이 사실상 폐기한 1기 신도시 재정비, 김동현이 책임지겠다’는 제목의 글을 SNS에 올렸다”며 “용적률 등 건축 규제를 풀고 30년 이상 된 노후 공동주택의 재건축 안전진단을 면제하겠다는 내용인데, 마치 도지사가 되면 모든 현안을 다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작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재건축 안전진단을 면제할 수 있는 권한이 도지사에게 있냐”고 김 지사에게 따졌다.

이에 김 지사는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중장기 국정과제로 분류하면서 거의 실질적으로 하지 않겠다고 하는 듯한 의사가 내포돼 있기 때문에, 어쨌든 우리는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썼던 글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이어 “1기 신도시를 위해서는 중앙과 지방정부가 같이 힘을 합쳐야 하고 서로 분규를 할 그런 일은 아니다”며 “제 권한과 책임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고 필요하다면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서 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유 의원이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신속하게 통과시키겠다고 썼는데, (도지사가) 통과시킬 수 있냐”고 되묻자 김 지사는 “통과시키게끔 노력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고 받아쳤다.

이에 유 의원이 “왜 역정을 자꾸 내냐. 똑바로 얘기하라”고 하자 김 지사는 “제가 똑바로 얘기 안 한 게 뭐가 있나”며 서로 언성을 높였다.

임태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