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 “6년 후 초등 취학수 반토막…인구유입책 시급”

image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맹활약 중인 국민의힘 김한슬 의원

향후 6년 후 구리시 초등학교 취학 학생수가 1천여 명을 밑돌며 현재 5학년 학생 수 기준, 53%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인구 유입을 위한 획기적 교육 시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를 위해 시 전체 세출액 중 2%에 달한 교육 예산을 늘리는 등 현행 예산 편성 우선 순위를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제시됐다.

구리시의회 김한슬 의원은 2022년도 구리 시정에 대한 행정사무감사(평생학습과)를 통해 이런 의견을 제시하며 체계적이고 진취적인 교육 환경 구현을 촉구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의원이 교육지원청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구리시 관내 초등학생 중 학생 수가 가장 많은 학년은 5학년이지만 이하 학년의 경우, 갈수록 학생 수가 적어지는 수치를 보였다. 특히 24학년도부터 초등 1년 취학 아동 숫자가 매년 급격하게 감소하고 향후 6년 후인 28학년도에는 시 전체의 초등 1년 숫자가 951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현재 초등 5년(1천775명)의 53% 수준으로, 향후 수년 만에 초등 취학 아동 숫자가 반토막 난다는 계산이다.

게다가 이는 주변 환경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분석으로 미사, 하남, 다산 등 구리시 인근에 개발 중인 신도시를 고려하면 감소 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비현실적 구리시 교육 예산 문제를 들춰냈다.

자체 분석 결과, 2022년 교육 예산이 전체 세출의 2%에 불과하고 특히 일반회계 기준 학교 교육경비 지원금의 경우, 1.4% 수준으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20위 권으로 나타났다.

김한슬 의원은 “반려동물 문화센터에 매년 3억3천만 원이 운영비로 지원되는 것에 비해 구리시 전체 아이들의 진로 진학 교육에는 약 2억6천만 원에 그쳐 예산 편성 우선 순위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교육환경 개선과 우수한 학군 조성으로 젊은 인구를 유입하지 못하면 구리시는 죽어가는 것과 다름 없기에 향후 구리시의 전향적 자세 변화가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구리=김동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