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9천여명 참가, 49개 종목서 7일부터 13일까지 우정의 레이스 경기도, 3년 만의 정상 탈환·인천시, 8위 목표 본격 메달사냥 ‘출격’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멈춰섰던 한민족 최대의 스포츠축제인 제103회 전국체육대회가 7일 울산광역시에서 개막 돼 13일까지 7일간 펼쳐진다.
지난 2019년 100회 서울대회 이후 사상 유례 없이 질병으로 중단됐던 전국체전은 지난해 고등부 경기만 치른데 이어 3년 만에 대학·일반부가 포함된 완전체 종합대회로 돌아왔다.
2005년 86회 대회 이후 17년 만에 울산시에서 다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국 17개 시·도와 재외한인체육단체 포함, 역대 최다인 2만8천9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49개 종목(정식 46종목, 시범 3종목)에 걸쳐 기량을 겨루고 우의를 다진다.
이번 대회에 경기도는 2천326명(임원 738명, 선수 1천588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3년전 내줬던 정상 탈환에 나서며, 인천광역시는 1천518명이 참가해 지난 100회 대회보다 3계단 내려앉은 종합 8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3년전 18연속 우승의 대기록에 도전했다가 개최지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서울시에 막혀 정상을 내주며 ‘와신상담’ 해온 경기도는 이미 사전경기로 치러진 유도와 펜싱에서 각각 종목우승 22연패, 6연패 달성에 힘입어 개막일부터 선두에서 출발하게 됐다.
경기도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120개 안팎을 수확해 총 6만2천여점으로 정상에 오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각 종목별 1~3차례의 선발전을 통해 최정예 선수를 선발, 한 달간 강화훈련으로 전력을 다진 도대표 선수단은 ‘약속의 땅’ 울산시에 입성해 결전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7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은 오후 5시부터 사전·식전행사로 대회 개막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개막 팡파르와 함께 내년 개최지인 전라남도를 필두로 각 시·도 선수단과 재외동포 선수단이 차례로 입장한다.
이어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개회선언과 김두겸 울산시장의 환영사 대회기 게양,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 순으로 진행된다. 또 남녀 선수대표와 심판대표 선서에 이어 지난 3일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된 성화가 최종 주자에 의해 성화대에 점화하는 것으로 대회 시작을 알린다.
이번 대회에 경기도는 남녀 ‘역도의 미래’인 신록(고양시청), 박혜정(안산공고), 육상 ‘단거리 간판’ 이민정(시흥시청), ‘장거리 기대주’ 김태훈(경기체고), ‘체조 요정’ 여서정(수원시청), ‘차세대 신궁’ 이우석(코오롱), 사격 ‘소총의 샛별’ 방승호(평택 한광고)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정상 탈환에 힘을 보탠다.
한편, 대회 개막일부터 근대5종·럭비·배구·복싱·사격 등 19개 종목의 경기가 시작돼 본격적인 시·도간 메달 경쟁에 돌입한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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