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입시의 계절

인생의 노력 등급으로 구분... 문과·이과 편견 상처 야기도
“실패 있어도 포기는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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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준 용인 성서중

입시의 계절이다. 선배들은 잘 준비했을까? 입시가 무엇인지, 경쟁은 무엇인지 나름대로 꿈을 꾸며 순수하게 살아온 필자는 입시의 현실을 알아가며 ‘현타’라는 현실적 충격을 실감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온갖 설명회들과 주변 어른들의 말들로도 충분히 혼란스러운데 나의 미래를 계획해 보고 실행하는 것은 가히 복잡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의 인생에 노력이 등급으로 나눠지고 친한 친구와의 관계조차도 마냥 편하기만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이렇게 혼란으로만 있을 수는 당연히 없다. 내가 바라는 미래, 내가 원하는 나의 삶, 아무리 지치고 버거울지라도 절대로 멈추거나 약해질 수 없다. 이 사회에 역량 있는 사람, 나로 인해 변화될 수 있는 사회, 이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은 나이기 때문이다. 칼럼니스트로 활동을 선택할 때에도 나는 작지만 힘이 되는 글을 쓰고 싶었다. 전문가도 아니고 글 솜씨가 대단하지 않더라도 나의 시도와 도전은 나를 역량있는 사람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믿었다. 필자의 장래 희망은 과학 분야다. 동물과 생명, 미생물, 건강, 지구를 위한 과학 전문가가 되고 싶다. 이과, 과학 분야를 꿈꾸는 내가 칼럼을 쓴다 하니 주변이 의아해한다. 수학, 과학 활동에 더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었다. 편견이라고 말하고 싶다. 왜 과학 분야, 이과를 좋아하는 사람은 글을 쓰면 안 되는지? 부자연스럽고 글이 딱딱할까 봐? 내가 아는 과학 분야의 전문가들 그리고 스승님들은 오히려 글을 더 섬세하고 전달력 있게 쓴다. 나는 그분들의 글들이 읽기도 부드럽고 편안하다.

이처럼 우리 사회의 입시는 편견이 아닐까. 언어를 좋아하고 책을 좋아하면 문과, 수학과 과학에 집중하면 이과라는 편견의 사회가 만들어 낸 결과는 아닌지 필자는 나름대로 괴로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미디어 경청의 많은 글들과 뉴스를 보면서 깨달음과 뉘우침이 동시에 일어난다. 이유는 다양한 글들과 표현, 강한 전달력들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복잡하게 또는 사회적 부분과 현실에 집중하며 나를 계획하기보다는 다양한 환경 속에서 나를 확인해 보고 도전하는 나를 또 바라보며 차분하게 미래에 솔직해 볼 이유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확신이 생긴 것은 없지만, 그래도 도전하고 용기 있는 칼럼니스트였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모든 선배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 꿈 있는 후배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바른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 혹여 바라는 결과가 아닐지라도 포기는 모르는 우리가 돼야 한다.

김예준 용인 성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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