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과거부터 패션 스타일 큰 영향...소비자, 동경하는 스타 따라하며 문화 형성 명품 브랜드, 뮤지션 엠버서더 임명하기도…음악산업·패션시장 뗄 수 없는 유기적 관계
당신은 록 음악을 좋아하는가. 록 음악은 지금 대중음악 시장과는 멀어졌지만 200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대중음악 시장의 대부분은 록 음악이 꿰뚫고 있었다. 그렇기에 록 밴드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다.
이러한 록밴드는 음악 시장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문화적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그중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것은 패션일 것이다. 록 스타들은 10대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고 10대들은 록스타들의 복장을 따라 하며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 갔다.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 마틴 마르지엘라(martin margiela)는 지금의 모든 옷은 록밴드에서 나왔다고 말하며 록밴드가 패션에 끼친 영향력을 설명한다. 이러한 록밴드들은 자신들의 영향력을 토대로 순회공연을 하거나 앨범과 함께 포장되는 굿즈로 티셔츠를 판매했는데 이러한 티셔츠의 그래픽들 또한 현대 티셔츠의 그래픽에 큰 영향을 줬다. 이번 칼럼은 시대별 스타일 아이콘과 그 아이콘에 따라 변화한 패션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1950년대의 스타일 아이콘은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이다. 앨비스 프레슬리는 청바지를 대중화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며 그의 헤어스타일은 현재도 록스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다. 그는 웨스턴 스타일의 가죽 재킷과 리바이스 청바지를 즐겨 입었었다. 또한 구레나룻을 기르고 앞머리를 올린 헤어 스타일을 유행시켰다.
1960년대의 스타일 아이콘은 비틀스(beatles)다. 비틀스는 음악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밴드로 거론될 정도로 음악에 큰 발자취를 남긴 밴드다. 그렇기에 이들을 동경하는 사람들 또한 넘쳐 났었고, 너나 할 것 없이 그들의 스타일을 따라 했고, 그들의 스타일인 모즈룩이 유행했다.
1970년대의 스타일 아이콘은 섹스피스톨즈(sex pistols)이다. 섹스피스톨즈의 레더 재킷에 박힌 스터드와 찢어진 청바지, 플란넬 셔츠와 찢어진 티셔츠는 펑크스타일의 아이콘이 됐다.
1980년대의 스타일 아이콘은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이다. 마이클 잭슨은 엄연히 따지고 보면 록스타가 아닌 팝스타이지만 그의 행보는 록스타와 다름없었다. 캐주얼하며 프레피룩스러운 분위기를 가졌으며 화려한 컬러의 룩으로 1980년대의 모습을 대변한다.
1990년대의 스타일 아이콘 커트 코베인(kurt cobain)은 패션과 음악 두 가지로 세상에 엄청난 충격을 준 아티스트이다. 당시 커트 코베인이 리더로 있던 밴드 너바나는 주로 찢어진 청바지에 손상이 많이 간 낡은 티셔츠와 어디서 구매한 지 모를 낡은 모헤어 니트를 주로 입었으며 그의 독보적인 패션은 그런지 룩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
1990년대를 주름잡은 커트 코베인의 죽음 이후 록음악은 음악 시장에서 사라져 가기 시작한다. 또한, 1990년대 이후 2000년대 린킨 파크(linkin park)라는 밴드의 성공 이후 록은 음악 시장에서 사라져 버렸다. 대신 음악 시장에 힙합이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현재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래퍼는 예(ye)로 발렌시아가(balenciaga)와 함께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여러 명품 브랜드들은 팝스타, 랩스타, 록스타들을 모델 혹은 브랜드의 엠버서더로 임명하며 음악 시장과 패션 시장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은 젊은이들의 우상인 스타를 앞세운 마케팅 방법이며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이다. 이제는 명품의 주소비층이 지갑이 넉넉한 중장년층이 아닌 젊은 소비층으로 연령대가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명품 브랜드들이 이러한 전략을 취하는 것은 음악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사회적인 영향력을 만든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그렇기에 이미지가 중요한 패션 산업이 큰 영향력을 가진 음악 산업을 놓치지 못하는 이유일 것이다.
음악 시장에서 스타들은 단지 음악을 하는 것을 뛰어넘어 스타일 아이콘으로서 다방면으로 문화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스타들을 동경한 10대들이 그들만의 서브컬처 즉 하위문화를 만들어가며 문화 발전에 이바지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동경하는 스타들의 옷을 따라 입음으로써 스타에 대한 동경과 같은 스타를 좋아한다는 소속감을 느끼게 되며 이러한 흐름은 자연스럽게 문화를 만들게 한다. 만약 당신 또한 좋아하는 스타가 있다면 그 스타의 스타일을 참고해 옷을 입어 보는 것은 어떤가. 같은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스타일을 만들 수도 있다.
이산 화성 삼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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