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깃대종, 생태계를 가다] 2024년까지 백령도에 '점박이물범 전망대' 세운다

백령도에 생태관광시설 조성... 백령공항은 2027년 개항으로 앞당겨

윤현모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이 19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백령도 점박이물범 전망대 건설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옹진군 백령도에 인천의 깃대종인 점박이물범을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를 세운다.

윤현모 시 해양항공국장은 19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24년까지 사업비 90억원을 들여 백령면 진촌리 140의2 일대에 점박이물범 전망대를 포함한 생태관광자원 시설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전망대는 500㎡ 규모로, 생태관광센터는 1천178㎡ 규모로 전시·체험관, 커뮤니티 공간, 기념품점 등이 들어선다. 시는 이를 연계해 관광객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점박이물범을 연구·조사하는 에코촌(300㎡)과 백령도의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5㎞ 길이의 생태탐방로 등도 조성한다. 생태연못과 휴게시설 등을 갖춘 생태공원(1천200㎡)도 만들어 점박이물범과 각종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한다.

윤 국장은 “전망대와 생태관광센터 등 시설은 친환경설계 기법 등을 적용해 생태관광지역을 훼손하지 않고 탐방·학습·보호·연구 등의 활동을 위한 거점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특히 윤 국장은 이들 시설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백령공항을 개항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그는 “3억5천만원을 반영해 올해 말부터 자체적으로 조류충돌 방지 저감 용역을 추진하고 환경부와도 조류충돌 등 환경 관련 협의를 미리 끝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용역의 결과를 내년 말 국토교통부의 백령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하면 국토부의 예상 개항시기인 2029년보다 2년 빨리 개항할 수 있다.

윤 국장은 “백령공항 사업부지는 저수지로 인해 비행기와 조류의 충돌 우려가 큰 만큼 선제적으로 용역과 환경부와의 협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지역 소득 창출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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