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경남과 승격 PO… “지난해 악몽 되풀이 않는다”

비기기만 해도 승강 PO진출…부상자 복귀, 100%전력 가동

K리그 플레이오프 엠블럼.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이 창단 첫 승격을 두고 경남FC와 일전을 벌인다.

정규리그 3위 안양은 오는 23일 오후 1시 안양종합운동장으로 5위 경남을 불러들여 플레이오프(PO) 한판승부를 치른다. 이날 승리한 팀은 오는 26일 K리그1 10위 팀과 승강PO를 치르게 된다. 앞서 경남은 19일 부천과 준PO에서 티아고의 극장골에 힘입어 3대2로 승리했다.

이우형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지난해 아픔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안양은 지난해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해 PO에 진출했으나 준PO를 거쳐 올라온 대전에 1대3으로 패하며 승강PO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안양은 무승부만 기록해도 승강 PO에 오를 수 있는 이점과 선수단이 8일간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비축해 반드시 승격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안양은 시즌 내내 골머리를 앓았던 부상 선수들이 일제히 복귀하며 완전체로 PO를 치른다. 먼저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이 예상됐던 수비의 핵 김형진이 빠른 회복세로 지난 15일 경남전서 복귀했다. 중원에는 패스와 결정력을 갖춘 외국인 선수 안드리고가 팀 훈련에 합류해 출격 대기 중이다. 아코스티, 조나탄, 김경중 등도 최근 복귀해 공격진의 힘을 보탤 전망이다. 다만 김정현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에 맞서는 설기현 감독의 경남은 2년 만에 다시 승격에 도전한다. 2020년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경남은 4위 대전과 준PO에서 비기고 2위 수원FC와 PO를 치러 후반 추가시간 안병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강PO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바뀌었다. 19일 부천과 준PO 2대2 동점 상황. 비기면 탈락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티아고의 극장골로 PO에 진출,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안양은 이번 시즌 경남과 2승2패로 호각지세였다. 특히, 지난 15일 최종 라운드서는 0대1로 패해 물러설 수 없는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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