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전쟁·박해... 지구촌 아픔 감싸안고 평화에 감사를

40%가 기독교인 나이지리아 
이슬람 세력의 차별·박해 등 전세계 다양한 문제로 고통
작은 것에 불평하는 우리들...현재의 삶 소중히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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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빈 양평 새이레기독대안학교

‘최근 이슈’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그로 인한 정치, 경제 상황 등을 떠올릴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전 세계에는 다양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 많은 나라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으며, 우리가 생각하지 못할 아픔을 겪고 있다. 그중 이번에 이야기하고 싶은 나라는 ‘나이지리아’다.

현재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문제되고 있는 것은 ‘기독교 박해’다. 기독교 박해는 나이지리아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문제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가 잘 모르고 있다. 전 세계 종교 박해 대상 80%는 기독교이고, 나이지리아는 기독교 박해 순위 7위의 국가다. 아이러니한 것은 나이지리아는 기독교 비율이 40%나 되는 국가인데도 불구하고 박해가 이렇게 심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너무 강력한 이슬람 세력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런 기독교 박해에 관해 국가에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어떻게 기독교를 박해 하는지 알고 나면 정말 충격적이다. 한 기독교인 소녀가 이슬람 조직에 납치된 지 1천500일이 지났는 데도 아무것도 알려지지도, 범인이 검거되지도 않았다. 또 신성을 모독한 대학생은 화형을 당하는 등 기독교인들을 학살하는 것이 거의 인종을 청소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런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나이지리아의 상황을 보면서 나는 두 가지를 느끼게 됐다. 첫 번째는 ‘관심’이고 두 번째는 ‘감사’다. 나이지리아 문제를 하나하나 알게 되면서 다른 나라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아무 생각없이 살아가는 것도 하나의 죄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한국’만이 내가 알아야 할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구촌’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 세계는 하나고 우리는 함께 사는 존재다.

내가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된 것들은 잊지 않고 나중에 다시 일깨우겠다. 그리고 내가 편안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을 다해 감사하겠다. 우리는 지금 이렇게 편하게 살고 있음에도 작은 것에 불평·불만을 가지곤 한다. 아마 지금 삶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힘들고 아픈 사람들을 보면 내가 살고 있는 것, 지금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알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불평거리를 찾기 전에 감사한 것을 먼저 찾고 그것을 표현해야 한다.

김지빈 양평 새이레기독대안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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