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5경기 13골·3도움 맹활약…수원 유스 출신 네 번째
프로축구 수원 삼성 공격수 오현규(21)가 생애 첫 A매치 대표팀에 발탁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오는 11월 11일 월드컵 출정식 경기를 치를 대한민국 대표팀 27명의 명단을 21일 발표했다. 이번 소집은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위한 선발로 K리그 선수들 위주로 구성됐다. 유럽파 선수들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닌 관계로 제외됐다.
이번 소집 역시 벤투 감독 아래서 선발됐던 선수들이 대부분이 다시 발탁된 가운데, ‘매탄소년단’ 오현규가 처음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오현규는 수원 매탄고 출신으로 2019년 준프로 계약을 통해 수원에 입단했다. 이병근 감독 부임 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던 그는 지난 7월부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수원의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21일 현재 35경기에 출전한 오현규는 13골·3도움을 기록하며 팀내 득점 1위, 득점 부문 공동 5위에 올라있다. 수원의 유스 출신으로는 권창훈, 김건희, 정상빈에 이어 네 번째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오현규는 “아침에 언론 기사를 보고 내 이름이 올라와 있어서 ‘K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됐나 했더니 대표팀에 발탁됐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항상 꿈꿨던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게 돼 영광이다. 대표팀에 뽑힌 만큼 카타르에 갈 수 있도록 내 능력을 입증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국가대표가 된 게 기쁘지만 우선 내일 경기 승리에만 집중하겠다”며 첫 태극 마크의 기쁨을 잠시 미뤄두고 소속팀의 생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9월 A매치 당시 경인 연고 선수가 한 명도 명단에 이름을 못 올렸으나 이번 명단에는 오현규를 비롯 박민규(수원FC)가 발탁됐다. 벤투호는 오는 28일 파주NFC에 소집된 후 11월11일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상대는 미정이다.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는 총 26명이며 12일 발표된다.
김영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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