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오정군부대 일원 도시개발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일부 토지주들이 이전 부지 확보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23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오정동 148번지 오정군부대 이전 부지와 주변 토지 44만5천311㎡를 도시개발법을 토대로 혼용 방식으로 공동주택 4천여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최근 오정어울마당에서 해당 사업 관련 보상(환지) 설명회를 열었지만 일부 토지주들이 “원하지도 않은 개발로 삶의 터전인 사업장을 잃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환지는 필요 없고 사업장을 영위할 수 있는 이전 부지(대체지)를 확보해 주지 않으면 찬성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낚시업을 하는 A씨는 “사유지는 제외하고 군부대만 개발하는 게 맞다. 목숨을 걸고 반대하겠다”고 말했다.
택시운수업을 하는 B씨도 “환지도 좋고 개발도 좋지만 사업을 할 수 있는 대체지를 마련해 주면서 시행하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보상(환지) 설명회는 계속 열겠다. 환지와 보상 분야 전문가가 답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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