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중투심·교육부-행안부 공투심서 7곳 학교 신설 확정 여부 주목
인천 송도·영종·검단 신도시 초·중·고교의 과밀학급 해소에 대한 목마름이 이번주 판가름 날 전망이다.
2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25~27일 열리는 정기4차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연희초, 검단3고, 영종하늘4초, 검단9초, 영종하늘1초 등 5곳의 신설안을 올렸다. 또 같은 기간 열리는 교육부-행정안전부 공동투자심사에는 송도국제도시 6·8공구에 설립할 해양2중과 해양3고의 심사를 의뢰했다. 송도국제도시와 영종국제도시,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이번 중투·공투심 결과에 따라 이곳 초·중·고교의 앞으로 과밀학급 해소 여부가 걸렸다는 게 시교육청 측의 설명이다.
지난 8월 기준 인천 지역 초등학교는 총 6천673학급으로 이중 3.1%에 해당하는 207학급이 학급당 학생 수 28명을 초과하는 과밀학급이다. 중·고교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중학교는 전체 2천853학급의 56.2%인 1천604학급이 과밀학급이다. 고등학교는 3천62학급 중 532학급인 17.4%가 과밀학급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일선 교육청의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자는 요구에 교육부는 2024년까지 학급당 28명 이상 과밀학급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면서 과밀학급 해소 시한을 2026년으로 미뤘다. 송도 6·8공구에 계획한 해양2중과 해양3고가 이번 공투심 심사에서 탈락하면, 당초 2026년 3월 개교는 물 건너간다.
이번 중투심에 의뢰한 검단3고, 영종하늘4초, 검단9초, 영종하늘1초 등과 공투심에 올린 해양2중·해양3고가 다 떨어지면 송도·영종·검단은 학교 설립 자체가 제때 이뤄지지 못해 과밀학급 해소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지난 7월 열린 중투심에서 송도 첨단1고와 청라5고 등의 신설안을 학군 조정계획 검토 등을 이유로 반려해서다. 시교육청이 이번 중투·공투심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목표는 이번에 중투·공투심에 의뢰한 학교 7곳 모두 심사를 통과하는 것”이고 했다. 이어 “송도 6·8공구에 설립하려는 해양2중과 해양3고는 이번에 통과하지 못하면 개교가 2027년 이후로 미뤄진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인 셈”이라고 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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