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공유하는 일상의 모습들…제1회 “아름다운 우리 아파트” 사진 공모전 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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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혁作 '물안개 피어난 신대호수와 호반써밋 풍경'

같은 공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의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광교호수마을 호반써밋 중앙 광장 및 화랑에 마련된 이번 사진전은 지난 21일에 시작해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행사는 입주민이 참여하는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상호 간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내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뛰어난 자연환경을 갖춘 아파트 단지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한다.

사진 작가 등으로 구성된 주최 측은 ‘아름다운 우리 아파트’라는 주제에 맞춰 총 39세대에서 출품한 161점 가운데 36점을 선별해 전시장에 올렸다. 이 과정에서 사진의 예술성을 따지고 엄격한 심사 기준을 부여하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 주민들이 평상시 아파트 단지를 거닐며, 호수를 눈에 담으면서 붙잡고 싶었던 순간들을 찍어 사진첩에 남겨뒀을 뿐인데, 그런 일상의 사진들을 함께 나누는 특별한 문화교류의 장이 마련된 데에 행사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단순히 예뻐 보이는 풍경부터 주민들이 모이는 커뮤니티 활동이 담긴 사진들 모두 전시 공간에 초대받을 수 있다.

공모전에 참여한 주민 안재혁씨(56)는 “아침마다 항상 같은 호수공원을 걸으며 그림 같은 풍경을 눈에 담지만 늘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면서 “혼자만 보기 아깝다는 생각에 사진을 찍어 집사람에게 아침 인사로 보내는데, 이렇게 모인 사진 중에 특별히 좋아하는 사진을 공모전에 보냈다”며 흐뭇해 했다.

김문석 광교 호반써밋 입주민 대표자회의 회장은 “이번 사진전을 시작으로 주민들끼리 일상을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갈 생각”이라며 “주민 문화 공동체 행사들이 확장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송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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