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안마사 일자리 없어 생활고…“일자리 확대 시급”

부천지역 안마사 수십명이 일자리를 잃고 생활고를 겪는 가운데 시의 안마사 일자리사업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1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역 내 시각장애인은 3천500여명이며 이 중 안마사 자격증을 소지한 시각장애인은 100여명이다.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안마사 60여명이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나머지 40여명은 안마사 자격증이 있어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생활고를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시는 시각장애인 안마사 일자리사업으로 2020년부터 2인 1조 3개조 6명의 안마사를 채용해 장애인복지회와 장애인부모회, 장애인회관 등지에서 근무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안마사 채용 인원이 적다 보니 안마사 30여명은 안마사 자격증이 있어도 일자리가 없어 근무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시가 예산을 늘려 한시적으로나마 안마사 채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한성 약손공동체협동조합장은 “조합이 시각장애인 특화형 일자리사업을 3년째 운영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안마사 일자리가 급감해 생활 자체가 어려운 안마사들이 많다”며 “시가 안정적인 일자리를 마련하는 데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각장애인 안마사 일자리사업을 2년 전부터 자체 예산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2명을 증원해 8명을 채용할 계획”이라며 “안마사 전원을 채용하지 못해 안타깝다. 현재 타 시·군보다 채용 인원은 많은 편이고 앞으로도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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