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학생 위한 추경예산, 신속히 처리해달라" 호소

경기도교육청이 ‘2022 경기도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호소했다.

도교육청은 2일 입장문을 내고 “심의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며, 166만 경기도 학생들을 위해 시급하게 사용해야 할 추경 예산안이 조속히 처리되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번 추경 에산은 오로지 학생들의 교육 활동과 학교 지원을 위해 편성했다”며 “특히 코로나19의 재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현재 학교 방역 인력을 위해 편성한 예산 583억원이 제때 집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방역 업무 진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일선 학교와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심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또 과대 학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학교 신설을 포함한 교실 환경 개선 사업의 추진이 시급하다며 학교 공사가 주로 방학 때 이뤄지는 만큼 추경예산 집행이 늦어지면 1조원에 달하는 과밀학급 및 과대학교 해소와 안전한 교육환경 개선사업이 6개월여 이상 지연되는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정부도 사안의 중요성을 인지해 중앙투자심사 100% 통과라는 이례적 결정으로 과밀학급 해소에 힘을 실어줬다”며 “추경으로 신청한 사업비 214억원이 올해 집행되지 않는다면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인 도내 6개교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기회를 잃는다”고 호소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학교급식 경비 523억원을 비롯해 장애 학생 지원사업 53억원, 방과 후 돌봄 운영 사업 76억원, 디지털 교육 활성화 예산 3천800여억원 등을 담은 추경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위원들이 ‘2022년 제2회 경기도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두고 충돌하면서 추경 예산안 심사가 1개월 이상 지연됐다.

도교육청은 “12년을 애타게 준비한 고3 학생들이 감염 걱정없이 안전하게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우리 학생들이 과밀학급 과대 학교에서 벗어나 쾌적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166만 경기도 학생 모두 양질의 학교급식을 먹으며 행복하게 공부할 기회, 소외받는 학생 없이 모두가 균형있는 교육을 받을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추경 심의와 의결을 속히 진행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경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