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위민, “경주 한수원 넘어 챔프전 간다”

내일 WK리그 PO 단판 승부…지소연 앞세워 시즌 열세 딛고 승리 다짐

WK리그 엠블럼

여자축구 수원FC 위민이 12년 만에 정상 탈환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정규리그 3위 수원FC 위민은 4일 오후 6시 경주 황성구장에서 정규리그 2위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현대제철 2022 WK리그’ 플레이오프(PO) 원정 단판 경기를 치른다.

수원FC 위민은 지난달 27일 정규리그 최종 21라운드 원정 경기서 화천KSPO를 4대2로 꺾고 극적으로 3위를 차지해 PO 진출권을 획득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축구 여제’ 지소연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수원FC 위민은 지소연이 합류하기 전인 16라운드까지 2개월간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며 4위에 머물렀었다. 그러나 지소연이 17라운드 보은 상무와의 데뷔전서 멀티골을 시작으로 최종전까지 5경기서 5골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무패 행진(4승1무)을 이끌며 PO로 올려놓았다.

수원FC 위민은 화끈한 공격력으로 한수원을 제압한다는 각오다. 리그 득점 1위 문미라(10골)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이탈했으나 지소연에 국가대표 출신 전은하와 추효주, 외국인선수 타나카 메바에가 건재하고 김윤지도 최근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다만 수원FC 위민은 이번 시즌 지소연이 합류하기 이전, 한수원과의 3차례 맞대결서 1무 2패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었다.

박길영 수원FC 위민 감독은 “무조건 이기겠다. 상황에 따라 전술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으나 해오던 대로 공격적인 축구로 쓰리백을 사용하는 한수원의 측면을 공략할 계획이다”라며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고 분위기도 최고조다. 2년 연속 PO서 한수원에 졌고 이번 시즌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한편, PO 승자는 오는 19·26일 통합우승 9연패에 도전하는 인천 현대제철과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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