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급식시설 현대화 등 내년 예산 5조3천541억원 편성…올해보다 11.6% 증액

인천시교육청이 환기시설 부족으로 발암물질 등 유해물질에 노출(본보 10월12일자 1면)한 학교 내 급식시설 현대화사업 예산 등을 포함한 5조3천541억원을 내년 예산으로 편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보다 5천571억원(11.6%) 늘어난 규모다.

시교육청은 내년 예산에 학생 성공 시대를 여는 인천교육과 인천교육정책 방향에 맞춘 역점사업·역점과제 추진, 학교 노후 환경 개선을 위한 학교교육여건개선 시설사업, 같은 출발선과 차별 없는 교육을 위한 무상·복지 지원, 학교별 자율성 확대 맞춤교육 지원을 위한 학교재정지원 등을 담았다.

특히 시교육청은 이번 예산안에 급식시설 현대화사업 예산 787억5천만원을 반영했다. 현재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494곳의 학교 급식조리실 중 304곳(61.5%)이 고용노동부가 제시한 학교 급식조리실 환기설비 설치 가이드라인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조리사들이 각종 유해물질에 노출, 폐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내년에 지역 내 485개 학교를 대상으로 급식실 환기시설을 개선하고 시설을 확충한다. 또 노후한 40개 학교의 급식실을 현대화한다. 또 발광다이오드(LED)·석면·냉난방 교체에 2천456억원, 내진보강 및 외벽개선 538억원, 화장실·창호·옥상방수공사 891억원 등 모두 6천120억원의 예산을 학교교육여건개선 예산으로 편성했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안전에 안심을 더하는 책임교육 300억원, 꿈을 디자인하는 진로·진학·직업교육 499억원, 미래를 여는 디지털 생태교육 1천133억원, 함께 성장하는 포용교육 3천512억원 등 5천536억원을 반영했다. 이 밖에도 시교육청은 역점사업·역점과제 추진 관련 주요 사업에 총 343억원, 무상·복지 지원비로 6천52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학생들의 기초 학력 향상 및 사회·정서 회복을 위한 예산 편성에 집중했다”고 했다. 이어 “학교 노후 환경개선과 무상·복지 지원에 집중 투자해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예산안은 제283회 인천시의회 정례회에서 교육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다음달 16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한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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