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손흥민이 최대한 빠르게 회복할 수 있게 도울 것…100% 선발” 화답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월드컵을 향한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손흥민은 9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지난 한 주 동안 받은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많은 분들께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받았고, 읽으면서 많은 힘을 얻었다”며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뛰는 것은 많은 아이들이 축구선수로 성장하면서 꿈꾸는 일일 것이다. 저 또한 그 꿈을 지금까지 변함없이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2년여 시간 동안 여러분들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며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월드컵 대표선수가 되기 위해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파울로 벤투 축구국가대표팀 감독도 굳은 믿음으로 화답했다. 벤투는 10일 아이슬란드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없이 우루과이와 1차전을 준비해야 할 가능성 질문에 “지금 그런 말 할 때가 아니다. 설사 그렇게 되더라도, 지금 나에게는 먼 미래의 일이다”라면서 “손흥민이 최대한 빠르게 회복할 수 있게 돕겠다. 당연히 최종 엔트리에 선발할 것이다. 매일 잘 체크해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수비수 찬셀 음벰바의 어깨에 충돌해 눈 주위에 네 군데 골절상을 입었다. 이후 이틀 뒤인 4일 수술을 하고 현재는 회복 중이다.
수술 결과는 성공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술을 마친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빨리 돌아와 대한민국을 위해 월드컵에 뛸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벤투호는 오는 12일 오후 1시 월드컵 최종 26명의 명단을 발표한다. 손흥민이 이번 월드컵에 뛰게 되면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출전이다.
앞선 두 번의 대회에서 손흥민은 3골을 기록했다. 이번 월드컵서 득점에 성공한다면 안정환, 박지성(이상 3골)을 제치고 ‘한국 최다 득점 선수’로 올라서게 된다. 그러나 안와골절은 보통 회복에 6~8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월드컵 개막을 열흘 앞둔 상황에서 출전 가능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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