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입성 후 보호 마스크 쓰고 첫 훈련 소화…얼굴 붓기는 아직 남아 잇어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2022 카타르 월드컵서 16강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에 마지막으로 합류, 힘을 불어넣고 있다.
안와 골절상을 입고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영국 런던을 떠나 16일(이하 현지시간) 자정을 넘겨 취재진과 교민, 현지인들의 환영을 받으며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약속의 땅’ 카타르에 입국했다. 손흥민의 합류로 한국 대표팀은 26명 엔트리 전원이 완전체를 이루며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아직 왼쪽 얼굴 붓기가 남아있는 손흥민은 숙소로 이동해 수면을 취한 뒤 이날 오전부터 훈련에 나섰다. 도하 도착 채 10시간도 지나지 않아 훈련장인 알에글라 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뒤 토트넘 구단이 마련해준 마스크를 쓰고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었다.
손흥민의 검은색 마스크는 얼굴 윗부분을 반 정도 가리고, 양쪽 볼과 콧등 언저리까지 감싸는 형태로, 측면에 등번호 ‘7번’이 새겨져 있다.
이날 훈련에서 손흥민은 동료들과 공을 주고받으며 가볍게 조깅도 소화하는 등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훈련 시작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5분 공개 후 비공개로 전환해 가진 이날 훈련에 대해 대표팀 관계자는 “손흥민은 오늘 20여분 정도 훈련을 함께한 후 햄스트링이 좋지 않은 김진수, 황희찬과 별도의 회복 훈련을 가졌다”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달 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마르세이유(프랑스)와의 경기 도중 공중볼 다툼을 하다가 안와 골절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다.
의학 전문가들은 한달 이상 치료와 재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얼굴을 보호하는 마스크를 착용하고서라도 1%의 가능성만 있다면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카타르 입국 후 손흥민은 “몸을 잘 만들어 선수들과 잊지 못할 월드컵을 만들고 싶다”면서 “아직 몸 상태에 대해 말할 단계가 아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실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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