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대제철, WK리그 통합 10연패 도전 ‘출격’

‘난적’ 한수원과 19일 적지서 1차전…시즌 2승2패 ‘팽팽’
뉴질랜드 원정 복귀 국가대표 10명 컨디션에 승부 향방

현대제철 2022 WK리그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인천 현대제철이 통합 10연패 달성을 위해 경주 한수원과 격돌한다.

김은숙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1위 현대제철은 오는 19일 오후 2시 경주 황성 3구장에서 2위 한수원과 챔프전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26일 오후 2시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갖는다.

‘절대 강자’ 현대제철은 2013시즌부터 지난해까지 정규리그와 챔프전을 모두 석권했다. 올 시즌 정규 리그서도 승점 52(16승4무1패)로 한수원(49점·15승4무3패)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양 팀은 정규리그서 세 번 맞붙었다. 현대제철이 첫 대결서 2대0 승, 두 번째는 1대3 패, 3번째 대결서는 1대0으로 이겨 2승1패로 앞섰다. 하지만 상대 전력 또한 만만치 않다. 지난 8월 열린 제21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결승서는 한수원이 3대1로 승리하며 우승해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이민아, 장슬기, 손호연, 강채림 등 주축 선수 10명이 여자 대표팀에 차출돼 12일과 15일 뉴질랜드와 원정 평가전 2경기를 치러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챔프전에 나서야 한다. 반면 한수원은 대표팀에 한 명도 차출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뉴질랜드와 2차전서 팀 최다 득점자 최유리(10골)가 경기 막판 상대 선수와 볼을 다투다 머리 충돌 후 들것에 실려 나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국내서 정밀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뇌진탕 증세는 없으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맞설 한수원은 올시즌 나란히 8골씩을 기록한 서지연과 나히, 국가대표 출신 여민지가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번번이 현대제철의 벽에 가로막혀 우승 문턱서 주저앉았던 한수원은 홈서 무승부 뒤 원정서 패해 챔피언 트로피를 놓친 아픔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현대제철이 적지서 ‘맞수’ 한수원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통합 10연패 달성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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