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조별리그 5점 기록하고 탈락한 사례 0…가나 반드시 잡고 우루과이에 승점 획득해야 가능성 보여
2022 카타르 월드컵이 21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린 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은 경우의 수 없는 16강을 위해선 승점 ‘5’를 확보 해야 한다.
한국은 24일 오후 10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전을 시작으로 28일 오후 10시 가나전, 12월3일 0시 포르투갈전을 차례로 치른다.
만만한 상대는 없다. 우루과이는 세계축구연맹(FIFA) 랭킹 14위에 올라있고, 포르투갈은 이보다 높은 9위에 랭크돼 있다. 1승 제물로 평가받는 가나도 61위로 H조 중 최하위이지만 최근 귀화 선수들의 대거 합류로 방심하긴 이르다. 실제 가나는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스위스(15위)와의 평가전에서 2대0 승리를 거두는 저력을 보였다. 랭킹 28위인 한국은 객관적 전력 열세 속 전략적인 승점 쌓기에 나서야 한다.
과거에서 찾은 답은 승점 ‘5’다. 32개국이 참가하기 시작한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조별리그에 승점 5를 얻고 16강 진출에 실패한 나라는 없었다. 3무(승점 3), 1승1무1패(승점 4)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전례가 있지만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16강을 진출을 위해선 5점 확보가 안정적이다. 한국도 승점 4로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룬 남아공 대회서는 1승1무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2006년 독일 대회서는 같은 1승1무1패를 하고도 스위스(승점 7)와 프랑스(승점 5)에 밀려 조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조별리그 통과에 분수령이 될 경기는 우루과이전이다. 승점 5를 위해선 최소 1승2무를 기록해야 하는데, 이는 가나를 잡고도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에 패하지 않거나 1승을 추가로 획득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때 2무보다 한 팀에게 승리하는 것이 더 승산이 높고 포르투갈보다는 우루과이가 대결 상대로 수월하다는 분석이다.
파훼법은 있다. 우루과이는 수비 조직력에 약점이 있다. 디에고 고딘(사르스필드)은 수비의 중심을 잡는데 큰 중책을 맡고 있으나 노쇠화에 따른 기동력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고 ‘수비의 핵’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의 부상 회복으로 기예르모 바렐라(플라멩구)가 출전이 유력한 가운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주전 골키퍼로 발돋움한 세르지오 로체트(나시오날)도 A매치 출전 경험이 8경기에 불과해 월드컵의 중압감에 실수를 할 여지가 있다. 이들을 빠른 발이 강점인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 나상호(서울) 등이 공략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20일 카타르 입성 후 첫 휴식을 갖고 21일 격전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의 경기장 답사를 진행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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