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FIFA 카타르월드컵] “결전의 날 밝았다”…한국,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첫 격돌

부상 회복 손흥민 등 태극전사 사기 충천…사우디·아르헨전 교훈 삼아 승리 사냥

2022 카타르 월드컵 엠블럼

한국 축구대표팀이 드디어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유쾌한 반란을 이루기 위해 출격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인 한국은 이번 대회 우루과이(14위)를 시작으로, 28일 가나(61위), 12월 3일 9위 포르투갈과 차례로 맞붙는다.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는 우루과이전서 반드시 승점을 획득해야 한다.

대표팀은 최근 5회 월드컵 본선 무대 1차전서 3승1무1패의 호성적을 바탕으로 16강 진출 교두보를 우루과이전에서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우루과이는 포르투갈과 더불어 조 1위 후보로 거론되는 강호다. 더욱이 한국은 ‘남미 징크스’가 있다. 그동안 월드컵 본선에 10번 출전해 34경기를 치렀고 6승을 수확했다. 이 중 남미 팀에는 1무4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우루과이를 상대로는 두 차례 맞대결서 모두 패했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22일 열렸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전의 C조 경기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사우디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리오넬 메시에게 전반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 연속 골을 터뜨려 2대1로 역전승을 거두며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이날 사우디는 단단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오프사이드 트랩 전술을 활용했다. 수비 라인을 끌어올려 중원에서의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선수들의 현란한 개인기를 무력화 시켰다.

사우디의 전술은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다르윈 누녜스(리버풀)와 침투가 주 무기인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등을 보유한 우루과이에 맞춤형 전술이 될 수 있다.

한국으로서는 안와 골절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빠른 회복이 반갑다. 거의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며 출전 의지를 높이고 있는 그가 우루과이전에 나선다면 사기가 충천해 있는 팀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벤투 감독은 4-2-3-1, 혹은 4-4-1-1 전술을 꺼내들 전망이다. 조규성(전북)이나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원톱, 손흥민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설 공산이 크다.

또 나상호(서울)나 송민규(전북)가 왼쪽 측면을 맡고 오른쪽에는 이재성(마인츠)이 배치될 전망이며, 정우영(알사드)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중원을 책임지고 수비라인은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김민재, 윤종규(서울)가 늘어설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는 김승규(알샤바브)가 유력하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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