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줌-in] “시민과 함께하는 일상문화 구축”…김현광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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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광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시민들의 일상에 스며들어 함께 호흡하는 수원문화재단이 되겠습니다.”

지난 8월16일 제8대 대표이사로 취임해 23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김현광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민선8기 문화예술 키워드인 ‘날마다 축제, 어디나 공연장’을 강조하면서 내년에는 생활문화, 일상문화, 밀착형 문화의 활성화 방안을 적극 연구하고 도모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그는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된 첫해를 맞아 수원화성, 서수원, 북수원, 광교, 영통 등 5개 생활권역에 문화예술 인프라를 균등하게 분배해 거점 공간을 활성화하고 걸맞는 인력을 양성하는 등 지역민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힘써 왔다. 김 대표는 “수원화성을 거점으로 하는 콘텐츠 개발도 중요하지만, 원도심-신도시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한 실천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수원문화재단은 동행 공간 58곳을 조성하는 등 시민들의 다양한 취향과 관심을 반영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부터 20일에 진행된 ‘북수원 문화공감’도 역시 동행 공간이 6곳인 북수원 생활권 내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잡아가는 과정의 일환이었다. 이처럼 수원문화재단은 각 생활권역 별로 시민이 주도해가는 특성화 브랜드 구축을 내년에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어 김 대표이사는 “각 생활권역의 고유한 문화적 색채를 잡아가면서도 지역 간의 융합과 교류가 활발히 일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 생활권 관할 행사를 기획할 때는 재단 차원에서 회의나 워크숍 등을 행궁 일대에서 벗어나 해당 지역과 연계해 진행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랜 기간 사랑 받아온 수원화성 생활권에 있어서도 그는 ‘포스트 수원화성 시대’를 위한 확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화성행궁 일대는 전통 문화 인프라를 기반으로 해서 엄청난 성과를 거둬왔고, 수원 문화 예술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해온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향후 10년은 전통을 바탕으로 보다 포괄적이고 세계적인 트렌드가 반영된 포스트 수원화성 콘텐츠 생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화성행궁과 수원역 구간에 있는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골목길 코스를 개발하고 숨은 명소를 발굴하는 등의 계획도 이어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진정한 문화예술의 향유를 위해선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환경 구축이 우선이다. 이에 맞춰 김 대표이사는 내년부터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의 출연진 모집에 있어 시민 공모를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시민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또 일 년에 한 번 또는 일정 기간에만 볼 수 있던 다양한 축제와 행사들을 상설화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런 시도들이 바로 ‘날마다 축제, 어디나 공연장’에 가까워지는 길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이사는 “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수원 시민들의 욕구는 매우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면서 “수원문화재단은 그러한 수요에 걸맞게 시민들과 동행하는 콘텐츠 확산의 장을 마련하고 일상 속의 문화를 강화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송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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