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FIFA 카타르월드컵] 한국, ‘첫승 제물’ 가나 넘고 16강 교두보 놓는다

포르투갈에 첫 경기 패배 가나, 빠른 속도와 힘 강점…조직력은 취약
손흥민·나상호·정우영 등 빠른 발 이용한 초반부터 뒷공간 집중 공략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현지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 등 선수들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결전의지를 다지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첫승 제물’로 여기고 있는 가나를 상대로 16강 꿈 실현의 교두보 마련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가나와 격돌한다.

지난 24일 우루과이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 속 승점 1 획득에 성공한 한국은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위해 가나전 승리가 절실하다.

가나의 강점은 좋은 신체조건에서 나오는 속도와 힘이다. 25일 포르투갈전서 2대3으로 패한 가나는 호날두(무소속)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내준 뒤 에너지 레벨을 급격히 끌어올려 동점골까지 만들어낸 저력을 보였다. 아울러 토마스 파티(아스널), 이냐키 윌리엄스(빌바오),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등 만만치 않은 상대다.

그러나 개인의 기량에서는 비등해 보이지만 조직력에서는 한국이 앞선다. 특히 가나는 수비진에서 뒷공간 노출의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있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나상호(서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빠른 발을 갖춘 선수를 대거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차전서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출전하지 못했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팀 훈련에 참여해 기대감을 높였으나 최종 출전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한국은 21세기 이후 아프리카 국가 팀들과의 상대 전적서 14승5무10패로 우위를 보이는 등 강한 모습이다. 월드컵에서는 3차례 맞대결을 펼친 결과 1승1무1패로 동률이다. 가나에게는 A매치서 1승3패로 열세지만 최근 맞대결이 2014년 6월로 당시 가나는 FIFA랭킹 34위로 에시엔, 문타리(이상 은퇴) 등을 보유한 황금기였다. 반면 현재는 61위까지 추락하며 암흑기를 겪고 있다.

한국이 초반부터 강공으로 선제골을 터뜨릴 경우 스스로 자멸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우루과이 1차전서 유효슈팅 0개의 답답함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전 사용한 4-1-4-1 포메이션을 가나전서도 그대로 꺼내들 전망이다. 골키퍼 김승규(알샤바브)와 수비진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권경원(감바 오사카) 또는 조유민(대전), 김문환(전북)의 출전이 유력하며 미드필더진도 정우영(알사드)을 아래에 배치한 뒤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이재성(마인츠)이 짝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진했던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조규성(전북)으로 대체되고, 나상호와 손흥민이 좌우 날개로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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