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이 교육지원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겠습니다.”
현역 경기도의원 중 유일한 수의사이자 여행사 운영 등을 거쳐 정치에 입문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소속 김영기 의원(국민의힘·의왕1)은 “지역 주민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육 민원에 신속히 대처하는 도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의 인생은 ‘안주함’과는 거리가 먼 도전의 연속이다. 직업과 소속이 변화하면서 그의 앞에 붙은 타이틀만 벌써 다섯 차례 바뀌었다. 과거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학사장교(수의장교)로 군에 입대한 그는 졸업 후 삼성그룹에 입사해 2000년까지 CJ제일제당에서 ‘펫푸드’라는 강아지 사료를 생산하는 팀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반려동물 관련 개인사업을 운영하던 그는 다시 한번 모습을 바꿔 16년 간 여행사를 운영했다.
이제 그의 앞에 붙은 타이틀은 도의원이자 교육행정위원이다. 그가 교육행정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어린 시절부터 경험한 지역의 교육 현실 때문이다. 의왕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의왕 토박이’ 김 의원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는 멀리 안양까지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당시에는 의왕에 중고등학교가 없었기 때문이다.
고향의 도의원으로 돌아온 그는 이제 자라나는 지역 학생들을 위한 교육 환경 개선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 의원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해결하고 싶은 지역 현안은 바로 의왕시만의 독립된 교육지원청(교육청 관할 아래 업무를 지원하는 관청)인 ‘의왕교육지원청’을 신설하는 것이다. 현재는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이 2개 시를 통합 관할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고자 김 의원은 지난 10월 교육지원청 분리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학생들이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 지원을 충분히 받으려면 의왕교육지원청이 필요하다고 목청을 높인 바 있다.
수의사 출신인 그는 교육지원청 신설과 함께 수의 분야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김 의원은 “수의 분야와 수의사가 담당하는 분야가 매우 광범위한 것과 달리 처우는 열악하다”며 “도 차원의 수의 분야, 지역 특성에 맞춘 공교육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임태환기자·이나경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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