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FIFA 카타르월드컵] 16강 쾌거 태극전사들 “모두 하나돼 일군 기적…16강전도 좋은 경기”

손흥민 “어려운 경기 극복하고 할수 있다는 신념으로 기적 일궈”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서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포기하지 않고 모두 함께 뛰어준 희생이 좋은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16강전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3일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대1 승리를 거둬 ‘도하의 기적’을 이룬 한국 대표팀은 16강전에도 기적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눈물을 보이며 “예상한대로 어려운 경기였다. 경기 초반 실점하며 더욱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이 한 발 더 뛰어주고 희생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2018년 러시아 대회서 최선을 다했지만 16강 진출 결과를 얻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특별하게 결과도 얻게 됐다.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순간을 상당히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선수들끼리 할 수 있다 생각해 왔다. 생각한 것보다 더욱 잘 해줬고 주장인 제가 못하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오히려 나를 이끌어주었다 감사하다”며 “모든 공을 선수단에게 돌리고 16강이 가장 큰 목표였지만 앞으로 16강전도 아직 모른다. 준비를 잘해 경기장 내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일 수 있도록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벤치에서 최종전을 지켜본 김민재(나폴리)는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줘서 고맙다. 말로 표현하지 못할 경험을 했다. 다음 경기를 위해 마음을 가라앉히고 잘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김민재는 “부상으로 못뛰게 되었는데, 책임감도 좋지만 100%로 못 뛸거 같으면 안 뛰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다른 선수한테 맡기고 믿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경기서 (권)경원이 형 응원했다. 뛰는거 보다 밖에서 보는 게 더 힘들었다. 16강전서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한 번 더 쉬어야 하나 생각하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몸이 찢어져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규성(전북)은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 가나전 인터뷰와 기분이 차원이 다르다. 같이 뛴 선수들과 밖에서 같이 준비해준 코칭스태프 너무 감사드리고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포르투갈 이기자고 열심히 잘 준비했는데, 꿈이 이뤄진 것 같다”며 “잘 안우는 성격인데 오늘 많이 울었다.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안 믿긴다.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16강이라는 믿기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경기장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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