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부천복사골마라톤대회] “추위야 물렀거라”… 冬장군도 못 말린 달리기 열정

市체육회 주최, 市육상연맹·경기일보 주관
전국 3천여명 동호인·가족 ‘힘찬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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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조용익 부천시장, 서영석·설훈 국회의원, 최성운 부천시의회 의장 등 내빈과 5㎞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윤원규기자

4일 영하의 겨울 날씨에도 마라톤 동호인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제17회 부천복사골마라톤대회가 전국에서 3천여명의 마라톤 동호인과 가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샌동씨(44·인천)와 박유진씨(31·시흥시)가 이번 마라톤 대회에서 나란히 남녀 10㎞ 코스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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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7회 부천복사골마라톤대회’에서 10㎞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샌동씨는 쌀쌀한 초겨울 날씨 속에 4일 부천종합운동장을 출발해 까치울역을 지나 역곡문화체육센터를 돌아오는 남자 10㎞ 코스에서 34분01초로 골인하면서 2위 권태민씨(30)와 3위 최재성씨(38)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여자부 10㎞에서 박유진씨는 41분11초로 골인해 2위 송유경씨(43)와 3위 오보나씨(36) 등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남자 5㎞에선 카일씨(31)가 16분30초를 기록해 2위 김은섭씨(30)와 3위 아드리앙스텔리씨(35)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여자부 5㎞에선 김주연씨(45)가 19분41초로 2위 정설아씨(49)와 3위 황정미씨(45) 등을 앞지르고 우승했다.

10㎞ 코스와 5㎞ 코스 각 1위부터 5위까지 상장과 트로피 시상과 함께 순위별 20만원, 15만원, 10만원, 5만원, 5만원 등의 부상이 수여됐다.

한편 부천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부천시육상연맹과 경기일보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조용익 부천시장과 김경협·설훈·서영석 국회의원, 최성운 시의회 의장, 본보 서부권 김요섭 본부장, 정윤종 부천시체육회장 등을 비롯해 도·시의원과 각급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해 3천여명의 달림이와 참가자 가족, 자원봉사자 등을 격려했다.

이와 함께 2022년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인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전 선수를 특별 초청해 팬사인회를 통해 부천복사골마라톤대회의 추억을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대회에는 부천원미·소사·오정경찰서, 부천모범운전자회, 부천시자원봉사협의회 등 자원봉사자 300여명이 안전도우미로 원활한 대회 진행을 도왔다. 참가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도 제공됐다.


인터뷰 조용익 부천시장 “남녀노소 활력 충전… 모두가 즐기는 시민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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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록도 중요하지만 모두가 마라톤을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랍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축사를 통해 제17회 부천복사골마라톤대회 시작을 알렸다.

조 시장은 “마라톤을 사랑하는 부천시민과 함께 제17회 부천복사골마라톤대회를 개최해 영광”이라며 마라토너들을 환영했다. 이어 “마라톤은 이제 스포츠를 뛰어넘어 우리의 생활 속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며 “강인한 체력과 인내심, 인간 한계 등에 도전하는 스포츠인 동시에 달리기를 통해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고 건강을 다지면서 삶의 활력을 충전하는 생활체육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라톤은 다른 사람과의 경쟁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에서 오롯이 이겨내야 하는 마음을 위한 운동”이라며 “그래서 혹자는 마라톤을 우리 인생에 비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부천은 사통팔달의 교통요지로 수도권 서부 중심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다시 뛰는 부천, 시민과 함께’를 슬로건으로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과 3기 대장신도시 건립 등 더 좋은 부천, 더 나은 부천을 위해 새롭게 전진하는 문화도시 부천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기시길 바라며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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