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아빠·누나 이어 아들까지…입시 지옥의 대물림

‘학력 중심 사회’ 우리나라 청소년들 지나친 압박으로 학업 스트레스 높아
공원 산책 등으로 심신 편안하게 하고 초콜릿·블루베리 섭취도 해소에 도움
자신 더 아껴주고 보듬어주며 공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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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예진 안산 원곡고

우리나라가 학력 중심의 사회라는 것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의할 것이다.

학력 중심 사회에서는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진 부모가 자신들이 가진 것과 같은 최고의 학력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부적절한 방식을 동원하기도 하고 ‘입시 지옥’이나 ‘입시 비리’라는 말을 생겨나게 했다.

이처럼 다른 사람들을 이겨야 내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약육강식 사회의 지나친 압박으로 하루하루 쌓여 가는 학업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한국아동청소년 인권 실태 조사 보고서(2020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중학생은 26.1%, 고등학생은 27.8%에 달했다.

4명 중 1명 꼴이다. 이런 생각을 한 이유로는 학업 문제(39.8%)가 가장 컸다. 특히 잠과 운동이 부족하고 아침식사를 거르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이런 생각에 노출될 확률이 더 높았다. 사소해 보이는 일상적 권리라 해도 침해가 누적된다면 생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를 장기간 방치하거나 억누르면 심각한 정신적·신체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치해선 안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올바른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스트레스를 풀며 공부를 해야 한다. 학생인 우리가 올바르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 방법은 공원에서 산책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나무는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피톤치드’라는 물질을 내뿜는다. 피톤치드는 ‘Phyton’과 ‘Cide’의 합성어로, 우리말로는 ‘식물’과 ‘죽이다’를 뜻하는 단어다. 이것은 식물이 병원균과 해충, 곰팡이 등에 저항하기 위해 스스로 내뿜는 천연 항생물질인데, 주로 소나무와 편백나무 같은 침엽수들이 만들어 낸다.

이 물질이 우리에게 주는 좋은 영향 중 대표적인 것이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진정 효과와 스트레스 감소 효과다.

두 번째 방법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특히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다크 초콜릿이다.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에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영국의 ‘글로벌 영양과 건강센터’의 최근 연구에서 이 성분이 풍부하게 담긴 음식 섭취는 만성 질환의 위험 및 스트레스 감소와 관련이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연구자들은 카카오 함량 70%가 넘는 쓴맛이 강한 초콜릿을 섭취하는 것이 스트레스 수준과 염증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외에도 블루베리, 오트밀, 요구르트 등을 섭취해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세 번째는 반신욕을 하는 것이다. 반신욕은 물로 하체를 따뜻하게 해 상체와 하체의 불균형한 체온을 바로잡고 몸속의 냉기를 제거해 신체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목욕법이다. 반신욕은 몸의 근육을 풀어주고 긴장을 완화시켜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몸의 체액을 순환시키고 땀을 흘리도록 유도함으로써 모공 속 노폐물이 제거되고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좋아져 피로가 회복되게 해 준다.

학력 중심의 사회에서 학업 스트레스에 대처해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는 자신을 조금 더 아껴주고 보듬어 주며 공부하는 것이다.

자신을 아껴 주며 공부하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엄청난 목표를 세우며 다른 사람의 기준에 부응하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닌, 매일매일의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작은 목표를 세우며 그것들을 해냈을 때의 뿌듯함, ‘오늘도 승리한 하루였다’라는 성취감으로 마무리하는 하루. 결국 이런 것들이 나의 가치를 인정하고 스스로를 아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준비된 자에게 주어진다.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뿐, 결과는 때가 되면 이뤄짐을 믿자. 누구보다도 소중한 우리, 자신을 해치며 하는 공부가 아닌 사랑하며 하는 공부로 승리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한다. 자기 자신을 너무 혹사하지 말고 스스로를 챙겨가며 공부할 때 더욱 빛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불안함도 스트레스도 모두 건강하게 이겨나가자.

변예진 안산 원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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