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의 ‘황금 분할’…카타르 월드컵 4강 대진 확정

크로아티아·아르헨티나, 팀 간판 메시·모드리치의 ‘라스트 댄스’
‘60년 만의 2연패’ 도전 프랑스 VS ‘아프리카 돌풍’ 모로코 맞짱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 대진표.연합뉴스

‘꿈의 球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의 4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쟁쟁한 8강을 치르고 준결승에 오른 국가는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 프랑스, 모로코로 유럽 2, 남미 1, 아프리카 1개 국이 올라 20년 만에 황금 분할을 이뤘다.

4강 대진은 크로아티아와 아르헨티나가 1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맞붙고 다음 날 같은 시간 프랑스가 모로코와 대결한다.

먼저 크로아티아와 아르헨티나의 준결승은 양팀 간판 선수들의 대결이 관심사다. 사실상 이번 대회가 마지막 무대가 될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와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가 그 주인공이다.

메시는 2005년 20세 이하 월드컵,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승한 이후 성인 메이저 대회서는 우승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21년 코파아메리카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대회 무관의 한을 풀었고, 마지막 숙원인 월드컵 우승을 통해 축구 선수로서 모든 것을 이루고자 한다.

모드리치 역시 지난 대회서 골든볼(MVP)에 올랐지만 결승서 프랑스에 져 준우승했다. 크로아티아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재도전 하고 있다.

프랑스와 모로코의 맞대결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월드컵에는 ‘우승국 징크스’가 존재한다. 1998년 프랑스 대회서 비롯된 징크스는 우승국이 다음 대회서 부진하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징크스의 시작점이었던 프랑스는 이번 대회 4강에 오르며 결자해지 했다. 폴 포그바(유벤투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등 핵심 선수들의 이탈 속에도 폴란드와 잉글랜드를 차례로 꺾고 당당히 준결승에 올랐다. 60년 만에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에 맞설 모로코는 아프리카 최초로 4강에 진출, 새 역사를 썼다. 16강서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누른데 이어 포르투갈을 8강서 1대0으로 제치는 등 유럽 강호들을 차례로 탈락시켰다.

하킴 지예흐(첼시), 아치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 유세프 엔 네시리(세비야)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유럽 무대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보유한 모로코는 황금세대로 기대를 모았지만 4강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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