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탄생부터 가족의 사랑까지,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 전달해
화려한 볼거리와 큰 감동, 출연진들의 열정과 재치있는 무대.
지난 1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막을 내린 ‘2022 그라시아스합창단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은 이 문장으로 요약된다.
(사)그라시아스합창단(단장 박은숙)과 (사)한국장애인문화 경기도협회(용인시지부 겸임 회장 전욱재)가 공동주최하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이하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1천245석 전석이 매진돼 무대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과 기대를 일찌감치 반영했다.
■무대 연출+출연자 실력 모두 ‘감동’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크리스마스’를 오페라, 뮤지컬, 콘서트 형식으로 구성한 공연이다.
2천 년 전 베들레헴에 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드리는 가족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 크리스마스 명곡들로 깊은 울림이 전해졌다.
가수 서수남씨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을 처음 봤을 때 ‘정말 훌륭허다. 저 정도로 다듬어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해봐서 안다. 합창은 여럿이 모여서 하나를 만드는 건데 정말 존경을 표한다. 미국에서 대단한 성황을 이루었다는 것을 이미 뉴스로 들었으며 이런 좋은 공연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총 3막의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막이 바뀔 때마다 무대 배경 전환이 특히 눈에 띄었다. 또 한 막에서도 조명연출로 인해 다른 공간을 계속 만들어냈다.
■크리스마스 선물…풀뿌리 지역사회의 공연 관람 기부문화 활발해
그라시아스합창단의 국내 투어는 현재 고양 아람누리를 시작으로 목포, 울산, 경남, 거제, 부산, 인천, 서울, 강릉, 익산 등 15개 도시에서 진행됐다. 지난 2013년 그라시아스합창단이 경기남부 지역을 처음 찾은 후 8회 동안 정통 클래식 향연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풀뿌리 지역사회의 기부가 이어져 왔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역아동센터, 장애인, 다문화가족, 독거노인, 실버대학을 비롯한 경기도 내 문화소외계층의 공연 관람이 함께 이뤄져 더욱 뜻깊었다. ‘모두의 산타클로스’처럼 신라제과, 동의보감한의원, 미래케미칼, 쌈촌, ㈜백호, 본가축산 등 소상공인과 여러 개인이 자신의 관람으로 인해 다른 한 명 이상의 관람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홍애심 용인 동백지역아동센터장은 “지역사회의 후원으로 아이와 학부모 등 30명과 함께 관람했다. 오늘 굉장히 큰 감동을 받아서 앞으로 며칠 동안은 여운이 남아 있을 거 같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런 클래식 공연을 아이들이 자주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중한 마음 함께 나누는 공연…내년에도 ‘고대’
그라시아스는 ‘감사’를 뜻하는 스페인어로,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사랑을 마음에 받아 감사의 노래를 전하는 합창단이다. 2000년 창단된 그라시아스합창단은 르네상스 음악에서부터 현대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세계 최정상의 국제 합창 대회에서 대상 및 최고상을 수상, 그 실력을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현재 전 세계 곳곳에 음악학교를 설립해 음악 교육 활동을 통해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꿈과 소망을 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재단법인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을 지낸, (사)한국장애인문화협회 안중원 설립자는 “장애인의 문화발전을 뒷받침하는 저변 확대는 매우 중요하다. 성탄이 있는 12월 첫날에 크리스마스 칸타타라는 좋은 공연을 이웃들과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라시아스합창단은 내년 경기남부 지역에 8회 공연을 예정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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