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성큼 다가왔다. 늘 보던 성탄 특선 영화들에 싫증났다면 이번엔 새롭게 공개되는 OTT 콘텐츠에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주말을 맞아 아늑한 집에서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와 드라마들을 만나 본다.
■ 필리핀 도박판을 둘러싼 욕망과 애증, 의리와 배신…‘카지노’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이 연출한 드라마 ‘카지노’가 21일 디즈니+에서 공개됐다.
‘카지노’는 필리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카지노에서 전설적인 존재로 군림하게 된 한 남자의 파란만장 일대기를 다룬다.
극 중 등장하는 다양한 사람들은 각자의 욕망과 신념을 내세우며 서로를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몰아 넣는다. 하나의 사건 속에 여러 인물이 얽혀 있고, 중심 인물을 구심점으로 해 여러 갈래의 사건들이 생겨나기도 한다.
특히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만큼, 그에 걸맞은 역할을 소화해내는 배우들의 호연이 극을 탄탄하게 받쳐준다. 최민식, 손석구, 이동휘, 허성태, 이규형 등의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카지노’는 21일부터 1~3화가 공개된 이후 매주 1편씩 총 8화로 시즌 1이 완결된다. 시즌 2는 내년 공개 예정.
■ ‘셜록 홈즈’ 말고 ‘브누아 블랑’과 함께 미스터리 해결!…‘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지난 2019년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미스터리 추리극 ‘나이브스 아웃’의 후속작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을 넷플릭스에서 23일부터 만날 수 있다.
제임스 본드로 전 세계적 인기를 얻은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사설 탐정 브누아 블랑으로 다시 분했다. 블랑은 전편의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자리를 옮겨 그리스의 외딴섬에서 살인 사건의 배후를 밝혀 나간다. 그는 억만장자 사업가의 친구들이 모이는 연례행사에 뜻밖의 초대를 받았다. 영화는 살인 미스터리 게임을 함께하는 디너 파티로 시작된 행사가 갈수록 아리송한 사건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스릴 넘치는 추리를 지켜보는 재미뿐 아니라 화려한 출연진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라이언 존슨 감독은 전편에서 인종과 사회적 계급을 둘러싼 딜레마를 녹여내 관객과 평단의 고른 지지를 받았는데, 이번 작품도 역시 권력에 대한 욕구로 둘러싸인 사회상을 암시하는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짜릿한 반전과 빈틈 없는 전개로 무장한 탄탄한 각본도 극을 받쳐주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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