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 74. 경기도중등독서교육연구회

책으로 세상과 소통… 교실에 뿌리 내리는 독서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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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박미연(내동중 교사)

경기도중등독서교육연구회(이하 경기독토)는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학교 문화를 개선하고 책 읽기를 기반으로 삶을 나누면서 연대와 협력의 학교 만들기를 꿈꾸는 교사들의 책 읽기 모임에서 시작됐다. 지난 2008년 경기도교육청의 ‘연수생이 만들어 가는 독서토론교육 실습 연수’가 책 읽는 교사 모임의 물꼬를 텄다.

 

교사들이 책을 통해 느꼈던 공감대와 배움을 지속하고 싶은 의지가 바탕이 돼 경기도 11개 지역에서 모임을 시작했다. 당시 독서력이 부족했던 교사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보완하고 스트레스가 만연한 교사의 삶을 치유, 학생 중심·학생주도의 수업을 위해 한 달에 한 권 책 읽기를 목표로 다양한 독서토론 모형을 실습했다. 이를 바탕으로 교사가 지치지 않는 독서교육을 주창하며 학생들과 함께 책 읽고 이야기하는 독서수업을 주도했다.

 

또 11개 지역의 여건을 고려한 독서교육을 실천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다양한 교과별 성취기준을 적용한 독서교육 실천 사례를 제시했으며 경기독토의 브랜드라 할 수 있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세 시간 독서교육 △사제동행 비경쟁 독서토론 모형 △교과 기반 진로독서교육 △주제탐구 독서교육 △그림책으로 삶 읽기 등 학교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독서교육 결과물을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과 실천은 경기독토의 이름으로 ‘함께 읽기는 힘이 세다(1, 2권)’, ‘한 학기 한 권 읽기’ 등의 도서 출간, 2015 개정교육과정 독서교육 모형 개발 연구로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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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독토는 ‘책의 숲을 거닐다 사람을 만나다’, ‘책을 통해 삶과 세상을 만나다’를 모토로 책을 매개로 한 인연과 만남을 중시하며 독서교육이 학교 현장에 뿌리내리고 확산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독서교육 연구 및 수업 사례를 공유하고 함께 책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덧 세상에서 가장 어질고 순수한 눈망울로 책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느낌을 우리 학생들도, 우리 옆의 선생님도 함께 느끼는 그날을 위해 경기독토는 오늘도 책의 숲을 거닐며 함께할 벗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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