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주민지원센터 내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대부분이 완속 충전기로 이용률이 저조해 있으나 마나인 가운데 급속 충전기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내 전기택시차량이 늘면서 전기충전소 부족 현상으로 일부 전기충전소에서는 충전을 두고 기사 간 사소한 말다툼까지 발생하는 일이 다반사로 사태가 심각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시 관내 전기차 충전소는 모두 439개소 1천671대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충전기가 공동주택에 1천155대, 기타 382대 등 민간시설에 집중돼 있다. 이마저도 전기택시기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공기관에 설치된 충전기는 134대뿐이다. 이 때문에 택시기사들이 충전에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로 부천시 관내 27개 주민지원센터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중 급속 충전기는 단 3대뿐이며 나머지는 완속 충전기로 충전 시간이 길게는 10시간 이상 소요된다. 이런 이유로 시민들조차 이용률이 저조하며 더욱이 택시기사들은 아예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시가 관내 전기택시차량 충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소 예산이 들어가더라도 이미 공공기관에 설치된 완속 충전기를 급속 충전기로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부천개인택시조합 송춘옥 조합장은 “주민지원센터와 행정복지센터 등에 설치된 완속 충전기는 충전을 위해 10시간 이상이 소요돼 전혀 쓸모 없는 실정”이라며 “당장 주민지원센터에 설치된 완속 충전기를 급속 충전기로 교체한다면 별도의 공간확보 없이 전기택시차량의 충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시 관계자는 “전기충전기 이용을 두고 민원이 많이 제기돼 각 주민지원센터에 급속 충전기로 교체하도록 공문을 발송한 상태이며 충전기 이용이 많은 곳부터 순차적으로 교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