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는 인천의 행정과 언론, 교육과 봉사, 문화와 예술, 환경과 생태, 산학과 창업 등 분야에서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천대는 지역거점 국립대학으로서 대학이 가진 전문성과 인적자원을 활용해 지역사회와의 교류와 연대, 지원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대는 올해 ‘인천대학교 지역동행 플랫폼’을 설립해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대학교의 각 지역사회 연계사업 추진 연구소와 부서, 교원 등으로 지역동행 플랫폼을 구성, 지역현안 이슈를 중심으로 사회적 공공성을 확장하고 사회적 통합과 지역사회의 발전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인천대는 올해 지역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 대학의 우수한 전문인력들과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현실에 적용했다. 앞으로도 인천대는 지역연계사업을 확장해 국립대학이 가진 전문지식을 지역사회와 공유해나갈 방침이다.
■ 지역사회와 함께 걷다…‘인천대학교 지역동행 플랫폼’
인천대는 지난 1994년 시립화, 2013년 국립대법인화 과정을 거치면서 각종 지역사회와의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다만 아직 지역사회의 호응을 얻지 못한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인천대는 대학에서 학과별로 추진 중인 지역사회 연계 사업을 효율화하고 조직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을 구축,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국립대학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대는 지역동행 플랫폼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현안사항과 공공기관·시민사회의 요구사항을 모아 새로운 지역협업사업을 발굴하고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한다. 또 대학 연구소에 플랫폼 운영 사무국을 설치하고 전담인력을 배치해 효율적인 사업관리와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인천대는 사업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연계사업 초기 최소한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등 사업 방식에 따른 자체 재원 조달 방안을 찾고 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자체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제시한다.
인천대 관계자는 “지역·기업·공공기관과 연계해 시민 의식 배양, 지역인재 양성, 경제·문화적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등 산·학·연의 새로운 모델을 찾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천대만의 특화사업의 영억을 개척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의 위상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공연예술인을 꿈꾸는 학생과 대학, 문화재단의 협업…‘무대를 꿈꾸다 Dream to stage’
지역을 대표하는 극장에서의 완성도 높은 공연을 하는 것은 공연예술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의 꿈이다. 공연하고 공연제작 과정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느끼는 성취감은 앞으로 그들의 진로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 공연예술인을 꿈꾸는 청소년은 많지만, 꿈을 실현할 방법을 찾기는 어렵다. 지역사회나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공연예술가를 준비하나, 실제 관객이 있는 무대경험은 현실적으로 체험하기 불가능하다.
여기서 착안한 것이 ‘무대를 꿈꾸다 Dream to stage’이다. 공연예술계열의 중·고등학교, 대학교 공연예술학과의 입학을 위한 학원 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교육과 무대에서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문화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부평구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 부평구청소년수련관, 부평생활문화센터, 부평아트센터가 함께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임일진 인천대 공연예술학과 교수는 “청소년들이 수년간 공연예술가의 꿈을 키우며 준비하지만 제대로 된 기회를 얻기 힘들다”며 “인천의 자치단체와 대학이 협업해 청소년 공연예술교육을 하는 모범적 사례로 인식,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공연예술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의 멘토…부평문화재단 등 지역사회와 협업
인천대와 부평문화재단, 부평구청소년수련관 등은 올해 협업을 통해 ‘2022 청소년 교육 및 활동지원’ 프로그램인 ‘무대를 꿈꾸다’ 사업을 추진했다. 청소년들이 교육을 통해 습득한 지식으로 직접 뮤지컬을 제작하는 과정 안에서 함께 소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뮤지컬·공연 분야 진로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은 관련 교육 및 체험 기회를 얻고 있다. 공연 제작과정에서 인천대 공연예술학과에 재학 중인 전공자들이 배우 및 프로덕션 예술교육가로 참여, 중·고교생 29명과 뮤지컬 ‘마음을 움직이는 꿈’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지역사회에선 인천대 학생들의 높은 실력을 토대로 한 청소년들과의 협업, 또 부평구문화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인천대 학생들은 학생이 아닌 예술교육가로서의 진로를, 청소년들은 앞으로의 직업과 적성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두마리토끼를 잡은 사업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인천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문화재단과 국립대학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이루기 위해 내년도 사업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보여주기식이 아닌 청소년들이 꿈을 이루기 위한 현실적인 지원 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 임일진 인천대 공연예술학과 교수 “공연예술에서 경험은 필수”
“청소년들이 무대에 직접 서면서 성취감을 느끼면 앞으로 꿈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인천대와 부평문화재단의 협업으로 탄생한 뮤지컬 ‘마음을 움직이는 꿈’에서 청소년들과 대학교 멘토들을 지도한 임일진 인천대 공연예술학과 교수는 “공연 예술은 팀워크가 중요하고 팀워크는 경험을 통해서만 체험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임 교수는 “공연예술은 본인이 하고 싶다고 혼자 할 수가 없다”며 “지역의 문화예술회관에서 어릴적부터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으면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재능을 키워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가 이번 공연에 뛰어든 것도 지역 청소년들이 꿈을 이룰 계기를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이를 위해 임 교수는 인천대 공연예술학과 학생들 12명을 예술교육가(Teaching Artist·TA)로서 청소년들을 지도하도록 했다. 그 과정에서 임 교수는 전문적인 기술을 가르치는 것보다 청소년들이 흥미를 잃어버리지 않고 공연제작 과정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교육에 무게를 뒀다. 임 교수는 “쉬는 주말에도 청소년들이나 TA들이 자원해서 함께 공연을 만드는 모습을 보니 이 사업이 교육 이상의 큰 의미가 있다고 느꼈다”고 했다.
임 교수는 공연제작 과정에서 청소년들은 많은 변화를 이룬다고 설명한다. 공연은 여러명의 스탭들이 무대 하나를 위해 노력하고, 무대에 직접 서는 청소년들에게 관심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는 “‘사람들이 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구나’라고 청소년들이 느끼기 때문에 더 열심히, 성실히 매사에 임하게 된다”며 “더 많은 경험기회가 제공된다면 공연예술가를 꿈꾸는 많은 청소년들의 진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임 교수는 “예전의 보여주기식, 시민교육식 예술교육에서 조금 더 디테일하게 차별화한 교육이 이뤄졌으면 한다”며 “요즘 지자체마다 문화재단이 생기고 있는 만큼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또다른 협업사업이 기획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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