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주 전과 비슷한 8만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30·40대 남성의 정신 건강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만7천596명으로 전날(2만5천545명)보다 6만2천51명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은 일주일 전인 지난 20일(8만7천536명)보다는 60명, 2주일 전인 13일(8만6천826명)보다는 770명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는 592명이며 사망자는 50명이다. 경기지역에선 2만4천36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유행 전후로 30·40대 남성의 우울장애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질병관리청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분석한 ‘성인 정신건강 심층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유행 전(2018~2019년)과 코로나 유행 이후(2020~2021년) 30대 남성의 우울장애 유병률 교차비는 2.87이며 40대 남성도 2.32로 나타났다. 교차비는 1 이상일 때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본다. 또한 코로나 이후 ‘자살생각률’은 전체적으로 코로나 사태 이전에 비해 낮아졌지만 30대의 경우 남성(2.69)과 여성(2.59) 모두 유행 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유행 이후에는 30대 남성의 정신건강 악화 정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관심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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