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소중한 내 아이 어떻게 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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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 수원시유치원연합회장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표어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급격한 산업화와 만혼, 비혼 등의 사회 변화로 인해 초저출산 시대로 그 어느 때보다 아이들이 적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부모는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 이모 등 온 가족이 아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높은 관심은 소중한 내 아이에 대한 기대와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게 됐다. 이러한 기대와 특별한 요구로 인해 아이들은 과잉보호 속에서 자라나게 됐으며, 이러한 과잉보호를 받고 자란 아이들은 점점 자기중심적인 성향과 개인주의적인 태도를 갖는다.

 

이러한 현상 속에서 요즈음 부모들은 육아가 어렵다고 호소한다.

 

그냥 알아서 크는 시대가 아니라 넘쳐 나는 정보 속에서 소중한 내 아이를 바르게 잘 키우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의 바람이자 과제일 것이다.

 

부모는 인간이 태어남과 동시에 처음으로 만나는 사람이며 아이와 가장 먼저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아이들은 부모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신체, 언어, 정서, 사회성 발달 등 전인 발달을 이루게 되며 인간관계의 기초와 기본적인 행동 양식을 형성해 나간다. 따라서 내 아이의 사회성 및 성격 발달과 정서적 특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 바로 부모의 양육 태도이며 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언젠가 ‘버릇 없는 아이’에 대한 비난이 있었다. 음식점과 카페의 노키즈존에 대한 공방도 있었고 지금도 음식점, 공연장, 전시장에 아이들 출입에 제약이 있는 곳이 있다.

 

과거에도 아이들이 무례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요즘처럼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되지는 않았다. ‘어린아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라며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자신의 아이는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잘 자라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싶은 것이 모든 부모의 마음이다.

 

품 안의 자식은 사랑스럽지만 부모의 양육 태도에 따라 아이의 행동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아이의 미래와 장래를 위해 지나치게 강압적이거나 허용적이면 버릇없는 아이처럼 문제 행동으로 나타난다. 최선의 방향을 생각해야 한다.

 

부모도 행복하고 건강해야 소중한 우리 아이도 행복하고 건강하다. 친구 같은 부모도 좋지만 때에 따라 단호하고 일관성 있는 훈육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되는 요즘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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