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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위기 겪은 수원, 2023시즌 ‘명가 재건’ 위한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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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위기 겪은 수원, 2023시즌 ‘명가 재건’ 위한 새 출발

1차 거제도·2차 제주도로 전훈…공·수 밸런스 강화 위한 담금질

수원 삼성 엠블럼. 수원삼성 제공

2022시즌 강등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생존한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명가 재건’을 위한 본격 담금질에 나선다.

 

수원은 비시즌 동안 1·2차로 나눠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돼 해외 전지훈련도 고려했지만 밀접 접촉으로 인한 대량 감염자 발생을 우려한 이병근 감독이 내린 결정이다.

 

수원은 먼저 1차 전지훈련 장소로 거제도로 잡았다. 3일부터 거제 스포츠파크에서 훈련에 돌입, 21일까지 기량을 다진다. 이어 25일부터 제주도로 장소를 옮겨 애향운동장에서 2월 17일까지 시즌을 준비하며 땀을 흘릴 예정이다.

 

전지훈련의 키워드는 ‘밸런스’다. 수원은 지난 시즌 전반기 득점 빈곤에 시달려 하위권으로 추락했고, 후반기에는 살아난 공격력에 비해 수비 불안으로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전지훈련서는 공·수에서 안정감을 갖도록 팀의 균형을 잡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좀 더 빠르고 예리함을 보여주기 위해 측면 공격력을 집중 보강할 방침이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최근 각각 일본과 독일에서 수술을 받은 민상기(좌측 대퇴골)와 이기제(스포츠 탈장)를 비롯해 국내·외 선수 전원이 참가한다. 지난 22일 영입 발표를 마친 매탄고 출신 이상민을 비롯한 신인 선수 6명도 전지훈련에 함께한다. 다만 민상기는 경과를 살펴본 후 뒤늦게 합류할 전망이다.

 

수원 관계자는 “정규 리그가 월드컵의 여파로 일찍 종료돼 지난해 12월 초 3주간 선수단이 손발을 맞췄다. 이번 전지훈련부터는 체력을 중점으로 본격적인 새 시즌 채비에 나선다. 전술, 주전 명단, 주장단 등을 논하기에 시기상조지만 기틀을 잡기 위한 계획을 마련해뒀다”며 “1차 목표는 상위 스플릿 진출이고, 최종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다”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은 지난 시즌 11승11무16패(승점 44)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10위,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수모를 겪었다. 다행히 PO에서 FC안양을 1·2차전 합계 2대1 신승을 거두고 강등을 면했지만 전통의 명가로서 자존심이 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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