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KT, 강호들과 이틀 간격 3연전…상위권 교두보 마련 총력

6일부터 선두 KGC·현대·KCC와 차례로 격돌…열세 팀들 상대로 설욕 기회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의 최근 5연승을 이끌고 있는 교체 외국인 선수 존스(왼쪽)와 프로스퍼. KBL 제공

 

5연승의 가파른 상승 기류를 타고 반환점에 도달한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6일 동안 강호들과 이틀 간격 3연전을 앞두고 있어 상위권 진출의 교두보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당초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KT는 ‘용병 농사’ 실패로 최하위까지 곤두박질 쳤다가 3라운드 도중 외국인선수 두 명을 모두 교체한 뒤 5연승 행진을 하면서 3일 오전 현재 12승15패로 7위까지 도약했다.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공동 5위에 불과 1경기 차다.

 

하지만 KT는 6일부터 이틀 간격으로 1위 안양 KGC인삼공사, 2위 울산 현대모비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5위 전주 KCC 등 상위권 3개팀과 차례로 격돌하게 돼 큰 부담감이 앞선다. 먼저 올 시즌 3차례 맞대결서 모두 패한 KGC와의 6일 4라운드 첫 원정 경기가 더욱 그렇다.

 

올 시즌 예상 밖 선전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KGC는 특정 선수에 의존하기 보다는 내·외국인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최근 4승1패를 거두는 등 주춤했던 기세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KT로서는 ‘천적 관계’를 끊어내야 다음 경기들이 수월해진다.

 

이어 KT는 8일 울산 원정에 나서 2위 현대모비스와 대결한다. 지난 1,2라운드에서는 모두 패했지만 외국인 선수 교체 후인 지난달 27일 시즌 3번째 대결서는 시즌 첫 100득점을 넘기며 101대91로 승리해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KT로서는 KGC와 야간 경기를 치른 뒤 막바로 울산으로 이동해 하루를 쉬고 낮 경기를 치르게 돼 피로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또한 KT는 10일 홈으로 돌아와 최근 5경기서 4승1패로 호조인 KCC와 맞붙는다. KCC 역시 앞선 세 차례 대결서 모두 10점 차 이상으로 패했던 천적이어서 설욕이 절실하다. KCC도 이틀 간격의 3연전을 치르게 돼 어느 팀이 체력면에서 앞서느냐가 승리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KT로서는 선두 KGC와의 경기가 7.5경기 차여서 따라잡기가 쉽지 않지만, 2위 현대모비스와는 4경기 밖에 나지 않아 지금의 기세라면 충분히 추격할 수 있는 거리여서 이번 ‘이틀 간격 3연전’ 결과에 따라 PS 진출 그 이상의 성적이 기대된다.

 

KT 최현준 단장은 “두 외국인 선수의 교체 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특히 이틀 간격으로 수도권과 울산을 오가는 강행군을 하게돼 체력이 관건이다. 이번 3연전 만 잘 넘긴다면 5할 승률 회복은 물론, 앞으로 상위권 경쟁에도 충분히 뛰어들만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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