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은 원아가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문을 닫을 수밖에 없습니다.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유아 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경기지역 사립유치원들의 폐원이 속출하고 있다. 유치원은 유아의 성장·발달 등 교육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이들의 폐원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일 통계청의 ‘유치원 개황’에 따르면 도내 사립유치원 수는 2018년 1천96곳에서 2019년 1천37곳, 2020년 969곳, 2021년 938곳, 2022년 893곳으로 지난 5년간 203곳이 사라졌다.
이같이 사립유치원의 폐원이 가속화된 것은 유아 수 급감의 영향이 크다. 같은 기간 도내 유치원 원아 수는 18만9천645명에서 15만3천149명으로 매년 7천명 이상씩 줄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한 다중이용시설 기피 현상 등으로 유치원의 폐원 속도가 급속히 빨라졌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유아 수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통계청의 시군별 학령인구 등을 보면 도내 학령 인구 수(6~21세)는 올해 204만7천02명에서 2025년(197만8천698명) 200만명 이하로 떨어진 뒤 2030년에는 178만5천306명으로 감소하는 등 학령 인구 감소는 가팔라질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아교육계에서는 사립유치원의 생존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도유치원연합회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은 국·공립 유치원과 달리 학부모 부담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원아수 감소에 따라 운영난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사립과 국·공립 유치원이 상생할 수 있는 정밀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도의 경우 원비 상한제를 확대하고 지원예산을 늘리는 등 사립유치원 폐원 예방에 힘쓰고 있다”면서 “사립 유치원을 지원하는 다양한 방안들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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